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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로바이러스 D68…심하면 호흡곤란에 손발 마비 증상까지 올 수도

지금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두 가지가 아프리카 서부지역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와 미국 동부에서 발단이 된 ‘엔터로바이러스 D68’이다.

에볼라가 성인에게 특히 치명적이라면 지금 미국의 부모들이 걱정하는 ‘엔터로바이러스 D68’은 낮은 연령층의 아이들에게 위험하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엔터로바이러스 D68’에 대해 김 알렉스 감염전문의(세인트 빈센트 병원)로 부터 알아 보았다.

- 처음 듣는 바이러스다. 올해 처음 퍼진 병인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록에 따르면 1962년에 이곳 가주에서 처음 이 바이러스가 알려졌다. 아직까지 심각한 상태로 아이들에게 전염되지 않았는데 올해 두드러지게 환자 발생이 증가하여 현재 보건당국이 긴장하면서 워치하고 있다.”

- 어떻게 시작되었나.

“이 바이러스는 주로 어린 연령층에게 쉽게 전염될 뿐 아니라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그룹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신경을 마비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한 것이다. 여름철에서 늦가을 사이에 많이 감염되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그 중간 지점으로 피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8월19일 캔사스시티의 어린이병원에 22명의 아이들(6주에서 16살)이 호흡기 곤란으로 입원했는데 이 중에서 19명의 코와 목 점막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CDC에 처음 들어 왔다. 이어서 8월23일 시카고의 어린이병원에서도 같은 호흡기 곤란으로 14명 아이들이 입원, 11명에게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CDC에 접수되면서 관계자들이 워치하게 된 것이다.”

- 지금 현재 상태는 어떤가.

“워싱턴 D.C.를 포함하여 가주를 비롯한 45개 주에서 감염환자가 나왔다(10월8일 현재). 바이러스 진단이 확인 된 것이 664명이고 이곳 캘리포니아는 14명이다(LA, 샌디에이고,산타클라라,리버사이드 등). 사망자는 1명으로 지난 9월25일로 4세로 알려졌는데 가주지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른 4명의 아이들도 사망했으나 현재로서는 사인이 정확히 이 바이러스인지는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증세가 어떤가.

“이것 역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열나면서 콧물,기침을 한다. 그러다가 심해지면 호흡곤란과 근육통증이 오고 정말 심각하면 손과 다리의 마비증세가 온다. 지적했듯이 의사들과 부모들이 크게 염려하는 부분이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부류이기 때문에 신경을 마비시킨다는 점이다. 지금 보건당국에 보고된 케이스도 아이가 호흡하기 힘들어 하기 때문에 부모가 병원에 데려왔고 혈중 산도농도가 낮아서 산소호흡기 등의 조치가 필요해서 모두 입원해야 했다. 한가지 주시해야 하는 것은 대부분 아이들이 천식을 비롯해 호흡기질환의 병력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이같은 상태 아이를 둔 부모들은 열나다가 숨쉬기 힘들어하는 사인이 보이면 곧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콜로라도에 입원한 아이 중에서 10명이 감기증상에서 손발의 마비증세로 발전했다는 보고도 들어와 있다.”

- 앞으로 더 심각하게 번질 것 같은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이 바이러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50개 주 중에서 알래스카나 하와이 등의 5개 주를 제외하고 모두 감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 점에 유념해야 할 것 같다.”

- 일반 감기와 같게 시작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구별하나.

“일반 감기는 심하다고 해도 숨쉴 때 힘들어서 쌕쌕거릴 정도는 아니다. 조심스럽게 지켜보다가 숨쉴 때 이같은 소리가 나면 일단 위험신호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또 숨쉬기가 힘들면 아이들은 밥을 잘 못삼키고 말도 오랫동안 하지 못하므로 이것 또한 신호로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입술이 파래지는데 혈액 속에 산소가 떨어진다는 신호다. 또 배를 불룩거리면서 복부로 호흡하는 것도 지켜보다가 곧바로 소아과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 소아과에서 정확히 진단은 어떻게 내리나.

“좋은 질문이다. 소아과 의사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아이가 호흡곤란인데도 의사가 일반 감기로 진단하면 부모가 엔터로바이러스 D68 검사를 해 줄 것을 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반 병원에서는 아직 이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의 목과 코에 면봉을 집어 넣어 점액을 채취한 것을 주립 보건국(혹은 CDC)의 랩(연구실)에 보내야 그곳에서 바이러스의 유무를 알아보는 테스트를 해 주게 된다.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 예방주사는 없나.

“불행하게도 지금으로서는 치료약이 따로 없다. 따라서 백신도 나와있지 않다. 에볼라처럼 병 자체는 존재하지만 크게 주목받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치료나 백신에 대한 연구가 따라와 주지 않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가 같은 케이스다. 그러나 이번일로 인해 의사와 과학자, 보건당국에서 심각성을 알게 되었고 지금 관심갖게 되었다.”

- 무슨 약을 먹어야 하나.

“소아과 의사의 지시대로 일단 하는 것이 좋은데 열과 기침 등의 일반 감기약으로 먼저 증세를 가라앉히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러나 일단 호흡 곤란이 오면 입원시켜서 산소호흡기 등의 조치를 받아야 할 뿐 아니라 손발의 마비가 오면 이에 따른 치료가 요구된다. 집에서 돌볼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 부모가 가정에서 예방책으로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 침과 가래 그리고 감염된 아이의 대변을 만진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졌을 때 감염된다. 따라서 특히 기저귀를 사용하는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기저귀를 갈아 준 다음에 손을 철저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장난감이나 사람들이 많이 접촉하는 손잡이 등을 세균 티슈로 자주 딱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는 화장실을 사용한 다음에 비누로 손을 잘 씻도록 주의를 시킨다. 컵이나 수저 등을 아이들이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감기가 걸린 아이는 뽀뽀를 비롯해 어루만지거나 안아주지 말 것을 또한 당부하고 있다.학교가는 아동일 경우 감기 증세가 있으면 집에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 마지막으로 어른들은 안 걸리나.

“어른도 감염되지만 아이들처럼 심하게 앓지 않는다. 감기 정도로 이겨낼 수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개인차가 있다. 다만 일반론을 말하는 것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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