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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는 가장 심각한 보건사태”

첫 사망자 돌보던 간호사 감염 확인
덜레스 공항 16일부터 검역 시작

세계보건기구(WHO)가 13일 서아프리카에 창궐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현대 보건상 가장 심각한 비상사태라고 규정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같이 밝히고 “바이러스보다 이에 대한 공포감이 더 빠르게 확산한다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질병 발생에 대해 국민 교육이 가장 좋은 질병 예방 전략이고 정부가 경제적 혼란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두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두 번째 환자는 미국 내 첫 확진 환자로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돌보던 여성 간호사로 밝혀져 일반 시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여성 간호사는 2010년 텍사스 크리스천 간호대학을 졸업한 니나 팜으로 알려졌다.

톰 프라이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안전 규정을 잘 지키면 에볼라 확산을 막을 수 있지만 단 한 번 위반해도 전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두 번째로 감염된 간호사가 수칙을 어겼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텍사스 보건국과 CDC는 던컨과 간호사 팜과 접촉한 사람들의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댈러스에서는 총 48명이 던컨과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38명은 던컨이 병을 옮길 수 있는 상황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내 가장 큰 간호사 단체인 국내간호사협회 80%의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36%는 자신들의 근무지에는 마스크와 가운 등의 장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한 76%의 간호사들은 병원 측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환자를 대하는 체계적인 규정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간호사협회가 미국 내 46개 주 750개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1900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프라이든 국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아프리가 국가 여행 금지를 원하는 일부 불만 여론에 대해 답했다. 프라이든 국장은 “여행 금지로 인해 의료기구와 구호물자가 서아프리카 국가로 전해지지 못하게 되고 그 국가들의 경제 활동에도 손해를 끼쳐 결과적으로는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미열로 입원한 환자가 에볼라 의심으로 격리되기도 하고 비행기 내에서 자신이 에볼라 의심환자라고 거짓말을 해 비상이 걸리는 상황도 일어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워싱턴 덜레스 공항과 뉴욕 JFK, LAX공항 등에 추가 검역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JFK는 이미 실행에 들어갔으며 덜레스는 오는 16일(목)에 설치가 완료돼 검역이 시작될 전망이다.

김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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