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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양은철 교무/원불교 LA교당

사무실이나 가게 앞에 '24/7 서비스' 표시가 되어 있으면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문을 연다는 의미다.

만일 마음공부를 이렇게 할 수만 있다면, 보통 사람들도 하루 10시간 이상씩 선 수행을 하는 출가 수도자에 공부가 뒤질 까닭이 없다.

원불교 공부의 궁극적 목적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법회시간이나, 하루 1~2시간 남짓한 좌선이나 경전공부시간뿐만이 아니라 '24/7 마음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공부법만 익히면, 단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공무원이나 비지니스맨처럼 머리를 많이 쓰는 일반인들도 때와 장소에 구애 없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백번 양보해서 잠자는 시간을 뺀다 하더라도 하루에 최소 16~18시간은 마음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말인데, 하루에 그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성공하지 못할 분야가 있을까 싶다.

관건은 정해진 공부시간 외의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공부를 하느냐는 것인데, 일상에서는 진공(眞空)으로 체(體)를 삼고 묘유(妙有)로 용(用)을 삼아 마음을 써야 한다. 즉, '마음을 비우라'는 말이다.

누구나 별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이 비어있다. 그러다가 어떤 일이 닥치면 이런저런 생각들로 마음이 채워지고, 그런 생각들이 지혜를 덮어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제대로 판단을 못 하면 바른 실행을 하기가 어렵다.

마음을 요란하게 하는 일이 닥치면 일단 멈춘다. 그리고 심호흡을 한다. 평소 좌선 등을 통해 '마음 비우기' 훈련이 잘 되어 있다면 수월하게 마음을 비울 수 있겠지만, 일을 당해서도 '마음만 챙기면(Mindfulness)' 어느 정도는 마음을 비울 수 있다.

일단 마음을 비우게 되면, 본래 우리 성품에 있는 지혜가 드러나서 갖고 있는 능력의 120%를 발휘하게 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포츠 경기나 각종 경연대회에서, 코치나 선생님이 선수나 학생에게 '마음을 비울 것'을 주문하는 것은 그들이 모두 불자여서거나 괜히 해 보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함으로써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이 외에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 닦는 법을 몇 가지 소개해보면, 마음을 고요히 하는 정신수양을 위해서는 첫째, 정신을 시끄럽게 하고 정신을 빼앗아 갈 일을 짓지 말며 또는 그와 같은 일들을 멀리할 것이요, 둘째, 이 일을 할 때에 저 일에 끌리지 말고 저 일을 할 때에 이 일에 끌리지 말아서 오직 그 일 그 일에 집중할 것이요, 지혜를 닦기 위해서는 그 일 그 일에서 지혜를 얻도록 힘쓸 것이요, 실행력을 기르기 위해서 첫째, 정의인 줄 알거든 죽기로써 실행할 것이요, 둘째, 불의인 줄 알거든 죽기로써 하지 않을 것이요, 셋째, 즉시 실행이 되지 않는다고 낙망하지 말고 정성을 쉬지 말아야 한다.

마음공부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24/7 공부법(마음 비우기)에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 공부의 속도가 천리마를 탄 격은 될 것이다.

goodch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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