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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인숙 요리연구가의 가을 ‘말이 도시락'] 단풍 닮은 색색으로 돌돌 말아 도시락에 쏘옥~~

냉장고에 남은 재료로 화려한 도시락 싸기
쌈무·메밀·가지·물들인 찹쌀로 갖가지 말이 요리





햇살은 뜨겁지 가을 바람 솔솔 부는 10월의 어느 날. 도시락이라도 싸서 피크닉이라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나들이용 '말이'도시락 레시피가 쏟아져 들어왔다. 알록달록 단풍잎 같은 '롤'들이 마음을 더 들뜨게 했다. 길인숙 요리연구가의 뜻밖의 선물이었다.

"이번에 꿈에도 그리던 제 공방을 갖게 됐어요. 회원들과 요리도 만들고 수다도 나누고 책도 보고… 내부도 모두 제 손으로 꾸몄어요. '레몬스 아뜨리에'… 이름도 멋지죠?" 부러웠다. 누구나 자기만의 꿈을 담은 공간을 원한다. 그렇다고 다 가질 순 없기에 가끔 그런 공간에 초대되는 것만으로도 기쁜 우리의 평범한 삶도 이 가을엔 맘껏 사랑해보자는 맘이 들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누군가와 함께 가고 싶은 작은 나들이에 쉽고 가볍게 들고 나설 수 있는 말이 도시락을 챙겨 보자.

● 쌈무 초말이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좋고 비타민C가 풍부한 무를 사용해 초말이를 한다. 재료를 따로 준비하기보다는 냉장고에 남은 채소들을 활용한다. 색색의 파프리카를 적당한 굵기로 채를 썰고, 소고기는 불고기 양념으로 밑간을 해서 볶아둔다. 대추는 채를 썰어두고 환절기 보양을 위해 수삼도 준비한다. 다른 채소들은 소금, 후춧가루로만 간을 한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숨이 죽지 않도록 살짝만 볶아낸다. 보기좋게 쌈무에 돌돌 말아 잣을 군데군데 박아준다.

● 가지수삼말이

가지를 필러를 사용해 세로로 잘라 소금을 뿌리고 마른 녹말가루를 뿌려 잠시 후 가지에서 수분이 나오면 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앞뒤를 익혀준다. 새송이는 굵게 채를 썰어 볶고, 애호박은 반달로 썰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짜고 볶는다. 수삼은 채를 썰고 대추도 썰어두고 양념 된 불고기를 수분 없이 볶아 준다. 볶아서 준비한 재료들을 소스(잣 간 것 3큰술, 설탕 2작은술, 식초 1작은술, 꿀 1작은술)를 만들어 조물조물 무친 다음 가지에 올려 말아준다.

● 삼색밀전병말이

밀가루와 물을 동량으로 섞어 반죽을 만들고 시금치, 치자, 오미자 등 천연 색소로 색을 낸다. 기름을 두른 팬에 5cm 정도의 원으로 얇게 전병을 부쳐낸다. 건표고는 불려 채를 썰고 불고기 양념을 해둔다. 새우는 살짝 익혀 반으로 포를 뜬다. 소고기는 가늘게 채를 썰어 불고기 양념을 한다. 준비한 재료들을 볶는다. 부추는 살짝 만 볶아 소금 밑간을 하고 물기도 제거한다. 색색의 전병에 속을 달리해서 만다. 데친 실파로 묶어준다. 겨자소스(겨자, 설탕, 식초, 간장, 물)를 만들어 곁들여 낸다.

● 메밀무순말이

메밀가루와 물을 동량으로 섞어 반죽한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역시 지름 5cm 크기로 메밀전병을 부쳐 무순을 말아낸다. 소스는 겨자 초장을 곁들여 낸다.

● 시금치라코타 소고기말이

오렌지 껍질과 파마산 치즈의 궁합으로 가을바람 맛이 나는 시금치라코타 소고기말이. 시금치는 데쳐서 물기를 꼭 잔 후 잘게 다진다. 캔옥수수는 물기를 따라 내고 체에 밭쳐 옥수수알만 준비한다. 라코타 치즈는 2컵 정도를 준비하고, 시금치, 라코타 치즈, 옥수수, 파마산치즈, 오렌지제스트, 소금, 후춧가루를 섞어 놓는다.

소고기는 채끝살을 준비해 펼쳐놓은 뒤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을 해서 밀가루를 솔솔 뿌려준 후 재료를 알맞게 넣고 돌돌 만다. 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고기말이를 넣어 굴려가며 익혀준다. 접시에 담고 고기 사이사이에 슬라이스 한 오렌지를 넣고 다진 파슬리를 뿌려준다.

● 누드주먹밥말이

찹쌀을 백년초, 치자, 녹색 채소 등으로 색을 내고 그 물에 담갔다가 밥을 짓는다. 김밥처럼 랩 위에 밥을 얹고 집에서 자주 먹는 장아찌나 참치, 혹은 명란을 넣고 말아준다. 짭조름한 장조림과 함께 낸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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