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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 동포간담회]"서울-LA 11월에 MOU 체결…미주 동포들과 교류도 강화"

영화 로케이션 장소 제공 등
할리우드와 '좋은 관계' 지속

LA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 시장은 28일 LA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그동안 서울시가 교포사회에 기여한 것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교류를 강화해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겠다. 동포들과 좋은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최석호 어바인 시장, 최재현 LA평통회장, 김가등 OC한인회장 등 한인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전날 LA시장 관저에서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만나 서울-LA 두 도시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와 LA시는 도시안전.관광.영화.스포츠 등에서 상호 교류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키로 했다. MOU는 현재 구체적 내용이 거의 확정된 상태로 11월 가세티 시장이 서울을 방문할 때 최종 체결될 예정이다.

그는 "세계 경제가 아시아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는 만큼, 가세티 시장도 서울이 갖추고 있는 지정학적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11월에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기존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등 다방면에서 LA시와 교류해 '윈윈'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관계자들과도 만난 박 시장은 서울시와 할리우드가 '특별한 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얼마 전에 영화 '어벤저스2'가 서울에서 촬영돼 큰 화제를 모았고, 곧 '스타트렉' 속편도 서울에서 촬영된다"면서 "서울시가 할리우드 바람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27일 헬기를 타고 산불, 홍수 등 주요 재난 발생지역을 직접 둘러봤고, 통합재난관리센터와 LA소방국, 다저스타디움 등을 시찰했다. 미주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박시장은 이날 저녁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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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 동포간담회]"대권 후보 지지도 연연 안해"

박원순 시장은 동포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간단한 회견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의 성과라면.

"뉴욕에서 UN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여러 도시들의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또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의 여러 기업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BBCN 은행이 서울 사무실을 열기로 했는데.

"여의도에 국제금융센터를 만들었는데 이번에 한인 최대은행인 BBCN은행이 사무실을 차리기로 서울시와 체결했다. 앞으로 미국 은행들을 집중적으로 접촉할 생각이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차기 대권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렸는데.

"나는 초지일관 서울시장으로서의 직무만 잘 수행하겠다는 생각 뿐이다. 재선 된지도 얼마 안 됐다. 지지도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LA를 방문하면서 안전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LA에 온 목적 중 하나가 안전에 대한 경험을 배우고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LA는 지진이 많아 안전정책 분야가 뛰어나다. 서울의 경우, 최근에 싱크홀(지하 동공) 때문에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LA의 선진적인 안전 시스템을 보고 배웠다. 서울도 좋은 편이지만 다른 도시들의 안전정책도 공부해야 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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