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을 가다:경기도 고양시]"유입 인구 많지만 '제 2의 고향' 애정 뜨거워"
인터뷰- 정동일 문화재 전문위원
일산 신도시 개발 후 타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은 고양시지만 고향에 대한 애정은 타고장 못지 않았다.
특히 고양시 정동일(사진) 문화재전문위원은 고양시를 알리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예전에는 신촌, 동대문, 잠실까지 다 고양군이었습니다. 지금은 행정구역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죠."
그는 고양시의 이름에 먼저 집중했다.
"고양은 고구려의 고와 같은 글자를 씁니다. 몇 안 되는 지명 중 하나입니다. 600년 동안 이름이 바뀌지 않은 곳이죠."
정 위원은 또 다른 특징으로 왕손들의 무덤이 가장 많은 곳이 고양이라고 설명했다.
"왕자, 공주의 무덤은 무려 100개가 넘고 왕릉도 8개나 있습니다. 왕족들의 무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왕실의 발길이 잦았던 곳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고양시의 특산물로 그는 임금님께 진상 되던 웅어를 꼽았다.
"주로 봄날에 서해와 한강이 만나는 인근에서 웅어가 잡힙니다. '민물전어'라고도 불리는 웅어는 지방질이 많아 구수한 맛이 일품이죠."
그는 고양시 인구의 상당수가 전라도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전라도에서 모은 병사들을 데리고 행주산성에서 전투를 펼쳤습니다. 또 호남지역 농민들이 고양시 일대에서 농사를 많이 지으면서 정착을 하게 된 사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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