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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무릎 통증, 무릎만 봐선 안돼

무릎에 탈이 생겨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통증이다. 통증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흔히 탈이 생겨 퉁퉁 부은 관절 속에는 필시 고름으로 가득 찬 염증이 있을 것이고, 참기 힘든 통증은 그 염증에서 비롯된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염증을 없애면 통증도 사라지고, 마침내 관절에 생긴 병도 낫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통증이나 염증이 문제일까? 우리는 몸 어딘가에서 느끼는 아픔을 질병이나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만일 아픔을 느낄 수 없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한, 어느 부위가 심하게 썩어 들어간다 해도 아무것도 모른 채 지나칠 수 있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통증은 인체가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작동하는 일종의 경고 시스템이다. 서양의학에서도 통증에 대해, 인체에 충격이 가해지면 말초기관에 저장된 통각물질이 나와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통증을 느끼는 신체부위가 붓고 빨개지는 것은 몸에서 이상부위를 인지하고 면역물질을 듬뿍 지닌 피를 보내 스스로 치유하고자 하는 첫 움직임인 것이다. 활발해진 혈류 때문에 열도 나고 붉게 변하지만 덕분에 아픈 부위를 함부로 움직이는 것을 조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염증이다.

이런 맥락에서 '관절통증'은 특정 부위에 나타난 '뼈아픈 현상'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인체 생리의 원활한 질서와 균형에 장애가 생겼다는 신호이다. 한의학에서는 통증을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라 하여 통하면 아프지 않고 안 통하면 아프다고 정의한다.



기는 경락을 타고 온몸을 흐르는 생명 에너지로 몸 어딘가가 막히면 통증이 생기고 또 혈은 기를 따라 가는 것이므로 기혈의 문제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한의학적으로 통증은 환경의 문제와도 무관치 않다. 바람, 추위, 더위, 습기, 건조, 뜨거움 등 몸이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적인 변수에 따라 환자들은 통증을 호소한다. 인체가 특정한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이 되면 경락과 관절에 '사기'가 머물게 되고 이로 인해 기혈의 흐름이 방해될 뿐더러 병이 생기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원인이 왜 인체에 발생되었는지를 따져서 내부 장기 및 외부 환경과의 관계를 개선해 주는 치료를 한다. 지금 내 무릎관절에 이상이 생겼다면 혹시 무릎자체의 이상이 아닌 환경적인 요인으로 발생된 것은 아닌지 전체론적인 관점에서 돌아보아야 한다.

이상화 자생한방병원 대표 원장

▶(323)67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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