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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교회 탐방] 리디머교회

8000여 성도 양적 성장에도
소그룹으로 분산 말씀 실천
"메가처치 되면 전통 훼손"

지난 1989년 뉴욕시는 살인과 마약 등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았다. 신앙인들은 이미 뉴욕을 포기하고 떠났고 그나마 남아 있는 사람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 때 팀 켈러 목사는 '세속적인 도시를 복음으로 변화시키겠다'며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리디머장로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9일 웨스트 83스트릿에 있는 웨스트사이드 본당에서 열린 창립 25주년 기념 예배에 면 바지와 청색 셔츠 차림으로 강단에 올라선 팀 켈러 목사는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복음은 변하지 않지만 전달 방법은 달라졌다"며 "'다르지만 같음'이 다음 25년의 목표"라고 밝혔다.

개척 당시 50여 명의 성도로 시작한 교회는 현재 8000여 명의 성도들이 주일마다 모여 예배를 드리는 초대형 교회로 성장했다. 맨해튼에서 각 분야를 주름잡는 변호사와 예술가 등 20.30대 전문직 종사자들이 교인들의 다수를 점하고 있다.



크리스찬포스트는 리디머장로교회에 대해 "맨해튼에서 가장 생기 넘치는 회중"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6년에는 '교회 보고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 50"에서 16위를 차지하지도 했다.

뉴욕 일원에 거주하는 한인 2.3세들이 많이 찾는 교회 중 하나인 리디머교회는 웨스트사이드.이스트사이드.다운타운 세 곳에서 매주 일요일 8차례의 예배가 진행된다. 이스트사이드 예배는 헌터칼리지 대학 건물을 빌려 진행할 만큼 그 규모가 크다.

이 같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리디머교회는 '복음 지향적 소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까지 3개 교회.3개 커뮤니티센터.7개 예배당으로 교회를 분산시킬 것이라는 목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리디머 교회는 지난 12년간 뉴욕을 비롯한 45개 도시에서 300여 개 소규모 교회를 개척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팀 켈러 목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가처치가 되면 회중이 주도하고 복음이 중심이 되는 교회의 전통이 훼손될 것"이라며 "평신도 리더십의 열정과 가능성을 열어 주기 위해서라도 교회는 쪼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켈러 목사는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설 것"이라며 "시대가 변한 만큼 방법은 달라지겠지만 핵심은 하나"라고 말했다.

서승재 기자 sjdreame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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