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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0주년 특별 기획-흔들리는 미주한인 40대]53%가 삶에 불만…스트레스 "혼자 삭힌다"

63% "그래도 역이민 NO"

미주 한인 40대들에게 '불혹'은 희망일 뿐이었다. 현실의 회의와 미래의 불안감에 흔들리고, 치이고, 떠밀렸다.

절반 이상이 삶에 만족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문제였다. 그래서 셋 중 두 명이 이직이나 창업을 고민했다. 빠듯한 이민생활에 노후 준비나 건강 검진은 엄두도 못냈다. 그럼에도 위로 받을 방법을 찾지 못해 스트레스는 혼자 삭히고 있었다. 미주중앙일보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40대 48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불혹이고 싶은 미혹=흔들리는 지표는 곳곳에서 드러났다. 현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쪽이 53.9%였다. 이민 기간, 이민 유형, 성별로 각각 교차분석해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더 높았다. 소득별로도 연수익 1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불만족 답변이 많았다. 심리적인 여유도 55.6%가 없다고 답했다.

경제적 불안감은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가장 큰 이유(31.4%)이자 스트레스의 주원인(32.3%)이었다.



내 집 장만을 못했다는 응답자는 52.1%로 절반 이상이었다. 대부분 스스로 중산층(62.5%)이라고 생각했지만 저소득층이라는 답도 30.4%로 셋 중 한 명 꼴이다.

문제 해결방법으로 63.1%가 이직이나 창업을 생각했다. 직업군, 이민 연차, 성별 등 모든 교차분석에서 답변은 같았다.

화를 푸는 방법으로 '혼자 삭힌다'는 답이 23.5%로 최고였다. 한국의 비슷한 여론조사에서는 40대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술이 최고(39.8%)였지만, 미주 한인들 중 술을 택한 이들은 10.4%에 불과했다.

노후 대책 준비는 51.2%가 못하고 있었다. 건강에 대한 투자도 부족했다. '종합검진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는 답변이 34.7%였다.

▶그래도 역이민은 안간다=삶이 고달프지만 65%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3만달러 미만 최하소득군(63.0%)을 비롯해 10만 달러 이상 최고 소득군(68.22%)까지 한결같이 역이민을 탈출구로 생각하지 않았다. 이민 연차, 이민 유형, 성별로 쪼개 비교해도 마찬가지였다. 단, 만 46세인 1968년생 응답자들만 과반 이상(53.49)이 역이민을 고려중이라고 했다.

한국 귀국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이민 유형 및 기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족 이민 혹은 이민온 지 21년 이상 됐다는 응답자가 각각 셋 중 한 명꼴이었다. 미국은 부모, 형제, 내 가족이 있는 삶의 터전이라는 뜻이다. 비록 현실은 팍팍해도 아직 희망을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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