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앤디 워홀전 큐레이터베넷 심슨
"102개 한점 한점이 유니크한 걸작
많은 사람들이 와서 봐 주었으면"
▶MOCA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관장(Pilippe Vergne)의 '셰도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MOCA에 오면서부터 나를 만날 때마다 앤디 워홀의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했다. 워낙 비용도 많이 들고 또한 102점을 연결해 전시해야 한다는 공간적 제약이 있어 이번 전시는 그의 열정이 아니었다면 불가능 했다. 다행히 MOCA의 전시장 규모가 이 작품에 매우 적당한 것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큰 행운이다.
- 한점마다 개별적 의미가 있는가?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한다. 하지만 나의 견해로 이 작품은 102점 속에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앤디 워홀은 언제나 반복을 통한 재창조를 중시했다. 중요한 것은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 그의 미학이다. 하지만 셰도우의 102점은 개별적으로 유니크하다. 비슷하지만 하나도 같은 것은 없다. 붓의 결과 색의 톤, 붓의 흔적이 모두 다르다.
- 큐레이터로서 관람을 위해 조언은?
▶작품을 감상하기전 앤디 워홀이라는 인물에 대해 공부를 하면 훨씬 작품을 보는 관점이 깊어질 것이다. 그는 화가이기 전에 명상가였고 철학자였다. 이번 작품을 대하면 사물과 삶에 대한 그의 통찰력이 얼마나 깊었는지 느끼게 된다. 일개 하나의 빛과 그림자도 그에게는 그저 단순한 현상이 아니었다. 꿈이었고 삶이었으며 또한 죽음의 순리도 그 곳에서 느꼈다. 앤디 워홀 최고의 전시회라고 자신있게 관람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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