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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의 등산 이야기] 힙스피크 식물원…가을이면 야생화·낙엽으로 아름답게 옷 갈아입어

힙스피크 식물원, Heap's Peak Arboretum, San Bernardino Mountain

거리: 0.75마일
소요시간: 30분
등반고도: 50피트
난이도: 1(최고 5)
Season: 4월-11월
추천등급: 3(최고 5)


빅베어(Big Bear) 혹은 애로헤드 호수(Arrowhead Lake)를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힙스피크 식물원(Heap's Peak Arboretum)을 꼭 들러 볼 것을 권한다. 여름철에는 약 6000피트 고지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에서 무더위를 떨쳐버릴 수 있고 봄·가을에는 야생화와 낙엽으로 옷을 갈아입은 산림이 아름답다. 식물원을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는 남녀노소 누구든지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평소에 잘 알지 못하던 나무들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된다.

힙스피크 식물원은 공식적으로 1984년 6월에 설립됐지만 그 훨씬 이전인 1922년경부터 애로헤드 우먼스 클럽이 주관이 되어 나무조경을 한 유서 깊은 곳이다. 이후 두 차례의 산불로 인해 많은 나무들이 훼손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지금의 식물원을 일구어 놓았다.

식물원의 크기가 작아 실망을 할 수도 있는데 이곳은 산림보호 목적으로 국유림 안에 조성한 것이므로 규모보다는 그 취지와 수려한 풍광에 관람의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좋겠다.



나무들을 잘 살펴보면 샌버나디노 산맥에는 흔히 볼 수 없는 세이지 부시(Sage Bush)로부터 아스펜(Aspen)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자이언트 세코이야 군락지도 볼 수 있다.

출발지점에 있는 안내서를 통해 이곳의 환경과 서식하는 나무들에 얽힌 얘기도 들을 수 있다. 그중 도그우드(Dogwood)의 전설이 유명한데 예수의 십자가 재목으로 선정되어 번민하던 도그우드 나무가 예수님의 자비를 받아 다시는 그런 목재로 사용되지 않도록 가늘게 자라면서 꽃망울만 십자가 모양을 띄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국유림에 속해 있지만 전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유지되고 있는 이곳은 매 주말 청소 및 안내소 관리를 맡을 많은 인원의 충원모집과 모금 노력이 열정적이다. 남가주에서 가장 나무가 울창한 샌버나디노 산에서 새들이 지저귀고 향내가 가득한 나무숲을 걸으면서 잠시 자연에 귀속되어 보도록 하자.

가는 길: LA에서는 10 Fwy East-330 Hwy-18 Hwy로 갈아타서 빅베어 호수로 가는 도중에 있는 러닝 스프링스(Running Springs)에서 애로헤드 호수 쪽으로 약 4.5마일 운전하면 식물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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