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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체 수술로 백내장·노안 한 방에…돋보기여 안녕

진화하는 백내장 수술

빛의 화가 모네는 말년에 백내장으로 고통받았다. 백내장을 앓는 동안 그의 작품은 안개처럼 흐릿하고 추상적이었다. 10여 년 악화한 백내장으로 인해 한때 붓을 놓으며 괴로워했다. 이후 백내장 수술을 받았고, 87세로 눈을 감기 전까지 걸작으로 평가받는 수련 연작을 완성한다.

당시 모네는 두 차례 백내장 수술을 받았지만 결과가 성공적이지 못했다. 백내장은 여전히 대다수 고령환자에게 발생하는 안과질환이다. 그러나 지금은 백내장 수술 한 번으로 노안·난시 까지 함께 치료해 안경·돋보기를 벗어 던질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노안·근시·난시까지 한꺼번에

백내장은 빛을 통과시키는 투명한 수정체가 변성돼 앞이 희뿌옇고 침침하게 보이는 질환이다. 새빛안과병원 윤재윤 백내장센터장은 “나이가 들면 대사 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수정체가 혼탁해진다”고 말했다.

백내장은 과거 실명을 일으키는 대표 질환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간단히 교체해 또렷한 시야를 찾게 해준다. 최근 백내장을 치료하면서 노안과 난시·근시까지 한 번에 교정하는 기술도 발전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백내장을 치료하면서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를 모두 잘 보이도록 한다. 돋보기와 안경을 대체할 수 있다. 돋보기 때문에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이 싫고, 안경 두 개를 쓰는 것이 불편하다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고려할 만하다. 기존의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먼 거리나 가까운 거리 중 한 곳을 정확히 볼 수 있도록 고안된 렌즈다.

단초점과 다초점 사이에서 고민된다면 본인의 활동과 나이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윤재윤 센터장은 “다초점 렌즈는 활동성이 있고 가까운 것을 많이 봐야 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근·원 거리를 모두 잘 봐야 하는 교사에게는 다초점이 유리하다. 반면 빛의 양이 많지 않은 야간에 작업이 많은 사람이나 택시 기사에게는 단초점이 더 유용할 수 있다. 다초점은 빛을 두 개로 나눠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윤 센터장은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에게 맞는 렌즈가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토피·당뇨 있으면 고위험군

최근 백내장이 오기엔 비교적 젊은 40·50대 환자에게도 발병이 느는 추세다. 아토피·당뇨병같은 질환이 원인이다. 윤재윤 센터장은 “당이 올라가면 삼투압이 변하면서 수정체의 대사활동에 불균형이 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정체는 투명성을 잃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테로이드 약물을 오래 쓰는 것도 백내장 촉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피부염·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은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써야 하는 질환이다.

백내장 수술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므로 제때 치료받는 것이 좋다. 윤 센터장은 “수정체가 딱딱해질 때까지 악화하면 간단한 수술도 까다로워진다. 수정체낭이 찢어지거나 주변 근육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백내장 환자는 질환이 악화해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특히 노인은 나이가 들면 으레 잘 안 보이는 것이려니 여긴다. 윤재윤 센터장은 “백내장을 몇 십 년씩 견디며 살아가는 건 안개 속에서 답답하게 앞을 보는 것과 같다”며 “뿌옇고 좁은 시야는 활동을 위축시킨다”고 말했다. 멀리서 오는 버스가 잘 안 보이고 표지판의 글씨도 희미해진다. 윤 센터장은 “흐리고 입체감이 떨어지는 시야 때문에 계단에서 발을 헛디딜 위험도 커진다”며 “안과질환은 건강한 삶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주치의를 통해 정기검사를 받고 예방·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글=이민영 기자
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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