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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과학] 인쇄와 교회 미디어

프린터에서 종이 위에 2D로 인쇄하던 시대에서 시제품을 만들어내는 3D 프린팅으로 인쇄과학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025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3D 프린팅 산업이 4조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3D 프린터는 보통 모델링, 프린팅, 마무리 과정을 거쳐 완제품을 만든다. 컴퓨터를 이용해 원하는 물건을 3D로 설계하든지 스캐너로 모델링하여 도면을 만든다. 또 다른 방법은 큰 합성수지 원재료를 깎아서 부품을 만들기도 한다. 제작된 부품을 마무리하여 조립하면 완제품이 된다.

구텐베르크의 종이 인쇄기술로 대량 인쇄가 가능해지면서 루터의 종교개혁이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다. 종교개혁자들은 복제된 인쇄 미디어를 읽으면서 제도적 권위주의와 성직계급 우월주의에 도전하며 중세교회의 개혁을 주도했다.



현대의 크리스천은 과학기술 문화 속에 살아간다. 소프트웨어 제작자와 지식인 예술인들은 컨텐츠(content)를 창조한다. 컨텍스트(context)는 이용자의 SNS 네트워크에 의해 형성되고 그들의 자발적 반응에 의해 창조 발전한다. 현대교회는 컨텍스트가 미래에 어떻게 결정되는 지를 예측하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멀티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교회는 미디어 개혁을 요구받고 있다. 교회가 대형화되고 현대화되면서 대량의 설교와 성경공부를 미디어로 송출하였지만 사회를 복음으로 변혁하는 개혁에 실패했다. 기독 미디어가 이용자와 함께 신앙적으로 공감되고 소통되면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기독 미디어를 제공하는 목회자, 신학자와 이용자가 소통하는 환경이 중요해졌다. 이제 교회는 일방적인 미디어를 제작하기보다는 이용자의 영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창조적 미디어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개혁은 본이 되는 크리스천을 양성하는데 있다.

현대교회는 스마트 기기 문화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신앙 인격을 지닌 크리스천을 모델링하고 프린팅하는 양육의 과정을 거쳐 세상으로 파송하는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 현대교회는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끊임없이 창출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마실 수 있는 생명수의 미디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현대인이 고민하고 있는 주제에 신학적이고 목회 적이며 신앙적인 답을 제공해야 한다. 천 마디, 만 마디 말보다 시제품이 될 만한 한 사람이 ‘나를 본받으라’라고 선도하는 자신감이 현대교회에 필요하다.

조철수 교수 /남침례신학교
goodch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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