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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LA자바 시장] "30~50개 계좌 추적중…의심되면 동결"

압수액 9000만 달러…하루 새 '눈덩이'
당국 "연루자·검은 돈 끝까지 찾아낸다"
다운타운 콘도서도 3500만 달러 발견
체포된 한인 2명 일단 보석으로 풀려나


LA다운타운 자바시장 마약조직 돈세탁 사건을 맡고 있는 합동수사팀의 수사가 관련 업체들의 은행계좌 조사로 확대되고 있다.

합동수사팀의 클라우드 아놀드 국토안보부(HSI) 스페셜 에이전트는 "현재 30~50개의 은행계좌를 조사중"이라며 "멕시코 마약조직과 관련된 돈이 여전히 숨어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놀드 스페셜 에이전트는 "중국, 유럽 등에 있는 은행과 미국 내 은행 계좌에도 마약 조직과 관련된 돈의 흔적을 발견했다"며 "의심이 가는 계좌는 동결시키고, 자금이 오고간 정황을 아주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 은행에 있는 계좌가 수사 대상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관계기사 3면.중앙경제>

수사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압수된 돈은 약 9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중 7000만 달러가 현금으로 발견됐고 나머지는 은행계좌 등에서 압수한 금액이다.

자바시장 등 패션지구 업소에서 돈 다발이 나왔고 LA다운타운의 한 콘도에서도 3500만 달러가 발견됐다. 또한 벨에어의 한 맨션에서도 1000만 달러가 나왔다. 이날 압수된 현금 중에는 한인들이 갖고 있던 돈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압수된 돈을 회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체포됐던 한인 의류도매업체 Q사의 업주 박모(56)씨와 직원 박모(36)씨는 당일 오후 각각 10만달러와 7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들은 또 이날 열인 인정신문에서 모두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한인의류협회(KAMA)를 통해 "멕시코 마약 조직이 마약을 판 돈을 세탁하려는 지 전혀 몰랐다. '검은 돈 세탁의 중심지'가 자바 시장의 Q업체였다는 수사 당국의 발표는 매우 편파적이며 억울하다"고 전했다. 박씨는 또 "하지만 잘못한 게 없으니 염려할 건 없다.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두 박씨에 대한 공판은 11월 4일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윤세 KAMA 회장은 "진실이 뭔지 진행 상황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Q사가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협회 고문 변호사들을 총 동원하는 등 모든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울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HSI), 이민세관단속국(ICE)등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은 멕시코 마약조직 돈세탁 수사를 위해 지난 10일 LA다운타운 의류업소 등 75곳을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한인 2명을 포함 중국계 의류업자 등 9명이 체포하고 현금 7000만 달러와 컴퓨터 등 다량의 자료들을 압수했다.

한편 자바 시장이 수사 당국의 타깃이 된 데는 잦은 거액의 현금 거래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2년 전 HSI에서 자바시장 업체들에 현금 1만 달러 이상 거래시 국세청(IRS)에 신고를 할 것을 권고했다"며 "이때부터 사실상 마약 자금 관련 돈세탁 수사는 시작된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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