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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전 한인회장 “차세대-소외계층 위한 언론 되길”

창간35주년 릴레이인터뷰

“지금까지 시카고 한인사회는 1세대들이 이끌어 왔다면 앞으로는 2세, 3세들이 주축이 될 것이다. 이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현지사회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중앙일보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

김창범(사진) 전 한인회장은 시카고 중앙일보와의 인연에 대해 소개했다. 자신이 15대 한인회장으로 활약할 1980년에 중앙일보는 막 창간 직후였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중앙일보는 창간 직후였고 일부 올드타이머들의 비협조로 다소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는데 한인회장으로 중앙일보가 제자리를 잡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한 것이 이제와 돌아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카고체육회와 한인회,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등의 단체에서 활동했던 김 회장은 “지금껏 중앙일보는 동포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해왔다. 중앙일보를 지켜보며 참언론으로 자리매김한 것에 큰 긍지도 느낀다”며 “이제는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앙일보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전 회장은 차세대들을 위한 중앙일보의 역할을 강조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 3세 한인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잊지 않고 각 분야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국 언론의 임무가 크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한인 이민역사는 같은 아시아의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짧은 것이 사실이다. 이들처럼 발전하기 위해서는 1세들도 뒷받침 역할을 많이 해야 하고 중앙일보도 어린 세대가 미주에 뿌리내리고 살 수 있도록 전통 문화 계승 등에 더 큰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소외 계층, 어렵고 힘든 이웃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언론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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