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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전을 불태우라' 타이틀…새출발 함께 담다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3개월 대장정 스타트

'광주 민주화' 페인팅 작업 중국 류 샤우동 외에
제레미 델러·우루스 피셔 등 세계적 화가 참여
'희생자 치유' 임민욱씨 등 각종 퍼포먼스 눈길


국제적 행사로 우뚝 선 현대 미술축제 '광주 비엔날레'가 전세계 미술계의 주목 속에 4일 20주년 특별전의 막을 올렸다. 4일 1500명의 초청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 이어 5일부터 공식적으로 문을 연 광주 비엔날레는 오는 11월 9일까지 3개월간 기발하고 혁신적이며 모험과 꿈이 담긴 전세계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광주 비엔날레를 지휘하는 총감독은 제시카 모건(Jessica Morgan). 세계 최고 명성의 현대 미술관인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Tate Modern)에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또한 협력 큐레이터로는 파토스 우스텍(Fatos Ustek)과 에밀리아노 발데스(Emiliano Valdes)가 선임됐다.

타이틀은 '터전을 불태우라' (Burning Down the House).

1980년대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뉴욕 출신의 진보주의 그룹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앨범에 수록된 인기곡 제목으로 '창조적 파괴'와 '새로운 출발'이라는 모순된 개념을 담고 있다.

제시카 모건을 중심으로 3개월간 광주 비엔날레를 이끌어갈 기획팀은 이 주제가 광주 비엔날레가 추구해온 실험성과 변화 정신, 광주의 민주화 역사 등을 잘 반영할 것으로 전망한다.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특별기획전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는 35여 나라로 부터 100여명에 이른다. 광주에 한달간 머물며 광주 민주화 운동이 발생했던 구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광주의 10대들을 그리는 대형 페인팅 작업을 펼치고 있는 중국 최고의 인기 작가 류 샤우동을 포함 거대한 문어로 전시장 벽면을 장식한 제레미 델러, 2000평 규모의 대형 설치 미술 '미장센'을 그린 엘 우티모 그리토, 자신의 실제 크기의 아파트를 설치한 우르스 피셔 등 대다수가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화가들이다.

광주 비엔날레에서 특별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주 전시관 벽면을 장식한 제레미 델러의 작품. '터전을 불태우라'는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불타는 건물에서 탈출하는 거대한 문어를 그린 제레미 델러의 대형 배너(29.2 m X 15.8 m)는 지난 23일 설치 된 후 전세계 언론으로 부터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 문어의 이미지는 식민 권력의 장악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광주의 민주화 역사를 강조하는 작품이다.

또한 비엔날레의 5개 전시실이 마치 화재가 난 듯 표현한 엘 우티모 그리토의 작품 '미장센'도 눈길을 끄는 하이라이트 작품.

5개의 전시실 중 제 3 전시실을 장식한 우르스 피셔의 가상의 집 ' 38 E. 1st St' 은 작가의 뉴욕 아파트를 실제와 똑같은 크기로 제작한 설치 미술. 아파트 안에는 팝 아티스트 조지 콘도, 스튜어트 우 등 7명의 세계적 팝 아티스트 작품으로 꾸몄다.

이외에 비엔날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유명 작가도 10여명에 이른다.

특별히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올해가 창설 20주년을 맞는 10회 특별전이라는 점을 감안, 주제 전달이 강한 퍼포먼스에 역점을 뒀다.

비엔날레 개막식에서 가장 먼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화가는 임민욱씨. LACMA에서 기획한 한인화가 12인전 '유어 브라이트 퓨처'(Your Bright Future)에 참여한 바 있는 현대미술가 임민욱씨는 3일 '내비게이션 아이디'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로 광주 비엔날레의 막을 올렸다. 광주 비엔날레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이 퍼포먼스는 진주 민간인 학살 사건과 경산 코발트 광산 사고 피해 유골이 담긴 컨테이너가 광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이 콘테이너와 유족들을 광주가 상징하는 오월 어머니들이 맞는 행위 예술이다. 임민욱씨에 의하면 '민주화 투쟁을 겪은 광주의 오월이 폭력적 정권의 희생자들을 보듬어 치유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임민욱씨에 이어 정금형 작가가 인간과 인형의 소통을 다룬 '심폐소생술 연습'을, 세실리아 벵골레아 & 프랑수아 세뇨가 소멸과 재탄생을 다룬 무용 퍼포먼스로 '터전을 불태우라'는 광주 비엔날레의 주제를 율동으로 보여줬다.

또한 슬로바키아의 로남 온닥은 전시장 벽면에 이름과 시간 등을 묻는 질문을 적어놓고 관람객이 이에 답하는 형식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마련한다.

한편 홍성담 작가의 걸개 그림 '세월오월'이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전시가 유보되면서 윤범모 책임 큐레이터와 이용우 대표이사가 사퇴하는 등 준비과정 부터 논란이 일었던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은 홍성담 작가가 전시를 자진 철회하면서 논란이 일단락, 행사는 차질없이 진행됐다.

1980년대 대표적 민중미술작가 홍성담씨는 '세월 오월'에 80년 5월 당시 광주 시민군이 세월호 희생자를 구하는 모습을 담았다.

[광주=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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