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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이달의 정원메모] 9월은 'Gardening Year'… 거의 모든 식물을 심을 수 있는 좋은 시기

남가주 지역 집주인들이 정원일로 마음이 바빠지고 활기가 넘치기 시작하는 달이다. 전문가들 중에는 9월을 정원년(Gardening Year)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가을에 심어야할 것들을 위해 정원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정지작업을 해야 하고 겨울에 먹을 야채와 겨울정원을 장식할 꽃들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이달은 사실상 아직 여름날씨의 계속이고 샌타 애나 바람이 오는 때에는 폭염이 한번 더 기승을 부리게 된다. 물을 필요로 하는 나무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물을 제대로 공급해주어야 한다.
아직 꽃이 싱싱하게 남아있는 것들은 그냥 두고 시든 꽃나무와 야채 남은 것 등은 모두 없애버리고 잡초들도 깨끗하게 제거한다. 남가주 지역은 기후가 온화하기 때문에 연중 어느 때라도 식물들을 심을 수 있지만 거의 모든 식물을 심을 수 있는 좋은 때가 가을이다. 열대성 식물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관목과 나무, 그라운드카바 등 겨울비가 시작되기 전인 가을에 심는 게 좋다.

가을에는 흙에 아직 여름 온기가 있기 때문에 뿌리가 더 빨리 건강하게 잘 자란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땅의 위쪽은 덜 자라지만 땅 속 뿌리는 더 잘 자라고 있는 것이다. 겨울동안에는 비도 오고 햇빛도 약해 식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덜하다. 너서리에는 봄에 꽃을 피울 구근들이 나오기 때문에 각종 구근들을 구입하는 일도 이달에 해야 하는 일이다.




치명적 유혹… 불타는 '남국의 입술'
립스틱 트리


씨주머니 열매가 매우 아름다운 립스틱 트리(Bixa orellana-Lipstick tree, Annato)는 남미의 열대지역이 원산지로 곧게 자라는 관목이며 작은 나무로도 자란다. 아나토(Annato)라는 일반명으로도 불리는데 아나토는 립스틱의 색깔을 내는데 사용하는 주황색 염료다.
립스틱 트리는 활엽 상록수로 키는 6피트에서 12피트정도 크고 옆으로도 그정도 퍼진다. 꽃은 옅은 핑크색으로 지름이 2인치 정도 된다. 다섯 개의 꽃받침과 다섯 개의 꽃잎이 있고 가지의 끝에 피었다가 하루가 지나면 시들지만 꽃이 핀 곳에 달리는 씨주머니가 매우 아름답다. 씨주머니는 붉은빛을 띤 갈색이나 밝은 붉은색 캡슐로 밤송이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짙은 빨간색의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는데 씨주머니 안에는 오렌지색 펄프와 함께 씨가 들어있다. 이 펄프에서 추출해낸 아나토는 립스틱의 색깔, 치즈와 마저린 등에 사용한다. 마른 씨주머니는 꽃다발을 만들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잎은 크고 윤기가 나며 뚜렷한 잎맥이 보인다. 끝이 뾰족한 난형이거나 하트모양을 하고 있고 잎의 길이는 3인치에서 7인치 길이다. 울타리나 스크린 용으로 심었다면 자주 가지치기를 해서 트렁크의 아랫부분이 풍성하게 자라도록 해주어야 한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자라고 물은 보통 정도 주면 된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하며 심각한 병충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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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다, 춤추는 나비처럼
고라


하늘을 날으며 춤을 추는 나비처럼 생긴 핑크빛 꽃들이 피는 고라(Gaura)는 경쾌하고 정겨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일반명으로는 춤추는 나비(whirling butterflies) 혹은 사과꽃 풀(apple-blossom grass) 등이 있지만 일반명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고라라는 학명이 통용되고 있다. 원산지는 루이지애나, 텍사스, 멕시코다.

덤불로 자라면서 키가 2피트에서 4피트까지 큰다. 잎대들이 있는 위로 꼿꼿하고 가느다란 꽃대가 이른 봄에 시작해서 초가을까지 계속해서 올라온다. 각 꽃대마다에는 여러 개의 꽃이 달려 피면서 잎과 꽃대와 꽃 등 전체적인 모양이 매우 우아하고 아름답다.

꽃의 빛깔은 다양한 톤의 분홍빛이 있고 옅은 분홍색과 짙은 분홍색이 섞여 있는 것도 있고 동트는 새벽에는 흰색이었다가 해질녘이 되면 분홍색으로 변하는 것도 있다. 꽃잎은 네 개로 되어있고 각 꽃잎의 가운데 아래 부분은 짙은 핑크 빛깔이기도 하며 긴 머리카락처럼 생긴 수술이 달려있어서 허공을 나는 나비처럼 보인다. 꽃 하나의 크기는 1인치 정도되고 꽃이 시들면 혼자 떨어지기 때문에 꽃대가 항상 깨끗하다.

온종일 햇빛을 받는 곳을 좋아하지만 잠깐 동안 그늘이 지는 곳에서는 무난하게 자란다. 오래동안 물을 주지 않더라도 잘 견디어 내며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한다. 겨울 동안 잎대와 꽃대를 아주 짧게 쳐내면 깨끗하게 보이고 다음해 봄에 다시 싹이 나와 자란다. 여름에 줄기를 쳐주면 새로 순이 나와 가을에 한번 더 꽃이 피기도 하고 혼자 씨가 떨어져 증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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