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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경찰 피해자들 4000만달러 손배소

“과도한 무력 사용-무고한 사람 체포”
오하이오서 백인경찰 총에 흑인청년 맞아

백인 경찰이 18세의 흑인 청소년을 사살한 이후 일어난 항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고 구경꾼까지 억지로 체포했다며 피해자들이 28일 퍼거슨시와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5명의 고소인들 중에 포함된 병원 근무 여성 사회복지사 한 명은 자기는 17세 된 아들과 맥도날드에서 경찰의 대피 명령에 신속하게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칠게 단속을 당했고 체포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23세 청년은 모친의 집을 방문하느라 시위 현장을 지나 걸어가던 중 갑자기 경찰의 고무탄 총을 여러 발 맞았으며 인종차별적인 욕설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하다가 무작정 체포된 남자도 있었다.

“시위 진압 초기의 상황은 거의 경찰의 난동이라 할 만했다. 경찰은 도저히 통제가 되지 않는 상태로 날뛰었다”고 퍼거슨 항의 시위가 야간 시위로 폭력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장에 나섰던 ‘정의 구현 흑인 변호사회’의 말리크 샤바스 변호사는 말했다.

이번에 고소를 한 사람들은 퍼거슨과 세인트루이스 경찰서장, 퍼거슨의 저스틴 코스마 경찰관과 성명 미상의 경찰 여러 명, 시와 카운티 행정당국 등을 걸어 40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세인트루이스 경찰서와 퍼거슨시 공보담당관은 아직 자세한 소송 내용을 모른다면서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오하이오주 비버크리크 교외 데이튼에 있는 월마트에서 지난 5일 흑인 청년이 공기소총을 들고 있다는 이유로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은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30일 월마트 매장 밖에서 일어났다.

200여명이 항의 문구를 쓴 손팻말을 들고 월마트 앞에서 모여 구호를 외치며 이 사건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모임을 가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그날 누군가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 총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고 신고해왔으며 출동한 경찰이 총을 버리라고 요구했지만 총을 맞은 흑인 청년 존 크로포드3세는 이를 거절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크로포드 가족의 변호사는 월마트의 감시 카메라를 검토한 결과 경찰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시위군중은 문제의 카메라 녹화테이프를 공개하라고 외쳤다. 구호도 “테이프 공개하라”였다.

운동가들은 알 샤프턴 목사가 몇 주일 후 현장에 와서 이 사건에 관해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고 오하이오주 검찰은 다음 달 22일 개최될 특별 대배심에 앞서 테이프 공개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테이프의 동영상이 공개될 경우 이 사건이 재판에 회부될 때 배심원들이 테이프의 영향을 받은 걸로 문제 될 수가 있다는 이유다.

오하이오 검찰총장 마이크 드와인은 “지금 상황에서 테이프를 공개하는 것은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는 거와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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