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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쫄깃쫄깃 ‘타피오카 치즈브래드’

밀가루 대신 타피오카 가루로 쫄깃한 식감
포르투갈 음식과 곁들여 먹으면 잘 어울려

한국에서 살 때의 일이다. 미국에서 살다 온 한 학부형이 엄마들 모임에 근사하게 구운 빵을 들고 온 적이 있었다. 마치 빵집에서 파는 것처럼 모양도 예쁘고 맛도 나무랄 데 없었다.

그렇게 여러 종류의 빵을 맛 본 후에 미국에서 지낸 주부들은 당연히 빵을 잘 굽는 줄만 알았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미국에 살면서 알게 됐다. 애써 배우지 않으면 아무 빵도 구워낼 수 없다는 것을.

여전히 모 브랜드의 한국 빵들을 선호하고 굳이 번거롭게 만들지 않아도 맛깔스럽게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니 외국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장갑을 끼고 오븐을 열어 뜨끈뜨끈한 빵을 꺼내는 장면은 일상에서 만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독학으로 멋진 빵을 날마다 구워내는 한 사람을 만났다.



한 항공사에서 승무원이었던 송승은씨는 미국에 정착한 후 열심히 빵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건강식에 무척 관심이 많았고, 좋은 재료로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실습하기를 반복하며, 이제는 여러 미디어에 베이커리 전문가로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처음부터 모든 재료를 갖춰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도전하기가 쉽지 않아요. 재료가 부족해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인터넷 레시피를 다 믿지 말고 본인의 방법을 터득해가는 게 더 잘할 수 있는 비결이에요. 베이킹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정확한 계량입니다. 디지털 저울을 사용해서 정확한 양을 재면 90% 이상은 성공입니다. 홈베이킹은 모든 재료를 내 손으로 선택해서 만들 수 있고, 입맛대로 재료를 가감하며 건강식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손은 가지만 안심하고 즐겁게 가족을 챙길 수 있습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터득한 혼자만의 노하우를 베이킹 클래스를 통해 주부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송승은씨의 빵맛이 점점 궁금해졌다.

◆타피오카 치즈브래드

체더치즈를 듬뿍 넣은 타피오카 치즈브래드. 주위 빵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홈 브래드다. 브라질이나 포르투갈 등 남미음식을 먹을 때 곁들여 나오는 사이드 빵이다. 일반 밀가루 대신 타피오카 가루를 사용해 쫄깃한 식감이 특이하다. 타피오카 가루는 열대작물 카사바의 뿌리에서 채취한 식용 녹말이다. 고구마전분과 매우 흡사하고 물을 머금는 능력이 풍부한 특징을 갖는다.

▶재료
타피오카 가루 250g, 소금 약간, 기름 1/4컵, 물 2/3컵, 달걀 2개, 간 체다치즈 120g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준비한 모든 재료를 잘 섞어 반죽한 후 둥글게 완자를 빚어서 350도 오븐에서 20 정도 굽는다.

◆타피오카 치즈브레드와 잘 어울리는 요리

▶발사믹 페퍼 소스와 새우 샐러드

새우를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후 껍질째로 소금, 레몬을 살짝 뿌려 그릴에 굽는다. 드레싱은 파슬리가루, 올리브유, 다진 양파, 발사믹 식초, 설탕과 다진 마늘, 고춧가루, 소금, 후춧가루 약간을 잘 섞어 스프링 믹스에 뿌린 후 구운 새우를 곁들여 낸다.

▶할라피뇨 소고기 파스타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올리브오일과 라임주스에 1시간 이상 재워 놓은 후 구워 잘게 자른다. 다진 통조림의 할라피뇨 2개 정도를 섞어준다. 팬에 버터와 마늘을 넣어 향이 나도록 볶은 후 삶은 파스타를 넣는다. 접시에 면을 올리고 준비한 고기를 올린다.

송승은씨는 9월 초부터 6주간 기초 베이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연락처는 (562)533-2409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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