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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대학들(7) 윌리엄스 칼리지(Williams College)… 아이비리그 제친 미국 최우수 대학

김도원 원장/대입 컨설턴트·지니어스 학원

◆역사

사립 인문대인 윌리엄스 칼리지는 매사추세츠 민병대 소령이던 에브라임 윌리엄스의 유지에 의해 세워진 학교다.

그는 유서에서 자신이 지명하는 땅이 윌리엄스타운으로 불릴 것과, 그 땅이 매사추세츠에 속할 것(당시는 이 지역의 경계구역이 뉴욕인지 매사추세츠인지 정해지지 않았었다)과, 학교가 그 땅 안에 위치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드디어 1791년 윌리엄스 칼리지의 전신인 윌리엄스타운 무료학교가 65명의 학생으로 문을 연다. 이 고교과정은 1793년 윌리엄스 대학이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없어진다.

매사추세츠주의 두 번째 대학교가 된 윌리엄스는 450에이커의 면적에 100개가 넘는 건물이 있고 캠퍼스 안에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천문대도 위치하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이전을 고려할 만큼 운영이 힘들었다.

1815년 건물 2개에 학생은 58명으로 재정적으로 힘들어했던 윌리엄스는 2대 총장 스바냐 스위프트 모어가 1821년 윌리엄스 학생 15명을 데리고 동쪽으로 61마일 떨어진 곳에 앰허스트 대학을 설립하면서 폐교 위기를 맞는다.

이때 동문들의 단결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 미국 최초로 동문회를 결성한 졸업생들은 기금을 모아 재정 위기에서 학교를 구함과 동시에 폐교 위기도 막았다. 이 전통은 지금도 이어져 내려와, 윌리엄스 동문들의 62.5%는 학교를 위해 기부한다.

이러한 과거 때문에 윌리엄스와 앰허스트 대학은 현재도 라이벌이다.

대학 간에 최초로 야구 시합을 가진 곳도 이 두 학교가 주인공이다. 이밖에도 윌리엄스는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다. 1806년 학생 5명이 외국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미국 첫 선교 단체를 태동시켰다. 졸업 가운도 이 학교 학생이 고안한 것이다. 그 학생은 졸업식에서나마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가운을 디자인했다고 한다.

◆특징

모든 인문대의 공통점이지만 학생 가르치는데 열정을 가진 교수진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윌리엄스는 2000년대에 교수진을 25% 증원했다. 결과는 7대 10이라는 낮은 학생 대 교수 비율로 이어졌다.

윌리엄스는 또 인문대학중 가장 많은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장장 20억 달러다. 학생들이 걱정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게 하는 요소다.

윌리엄스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는 타 학생들과 경쟁심이 없다는 거다. 한 공동체라는 의식 아래 학생들과 교수진은 서로 돕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리고 윌리엄스의 제일 큰 장점은 '옥스브리지 튜토리얼' 이라는 독특한 수업이다. 옥스퍼드 대학 스타일로, 강의마다 최대 10명이 등록하며, 두명씩 짝을 이뤄 매주 한 번씩 교수와 만난다.

한 주는 한 학생이 5-7페이지 연구문을 쓰면 다른 학생이 비평을 가하고, 그 다음주는 역할을 바꿔 진행한다.

1년에 100개 가량의 강의가 제공되는데 주제는 '남북한' '태양 물리학' 등 다양하다. 윌리엄스 학생의 50%는 졸업하기 전에 튜토리얼을 하며 그중 80%는 튜토리얼을 최고의 수업으로 꼽는다.

이밖에 윌리엄스는 옥스퍼드 대학의 엑세터 칼리지와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3학년 학생 26명을 옥스퍼드에서 수학하게 한다. 읠리엄스는 이를 위해 아예 옥스퍼드대학 내에 여러 건물을 확보하고 있다.

◆현황

윌리엄스에는 총 2077명이 재학중이다. 남자는 전체 재학생의 48.6%, 여자는 51.4%로 다소 많다. 아시안 학생은 전체 학생의 10.4%로, 타 상위권 대학에 비해 적은 편이다. 히스패닉의 경우 11.9%, 흑인 7.6%, 유학생 7.1%로 구성돼 있다. 6년 졸업률은 95%, 2학년 진학률은 98%로 최고 수준이다. 2014년엔 6316명이 지원해 이중 18%인 1150명이 합격했다.

평균 SAT 점수는 독해력 735점, 수학 727점, 작문 735점이며 평균 ACT는 33점이다. 지원자의 81%는 SAT를, 40%는 ACT를 제출하였다. 이 학교는 니드 블라인드 입학사정을 한다. 학교는 25개 학과에 36개의 전공을 제공한다.

포브스 외에 US뉴스 역시 최고의 인문대로 11년째 윌리엄스를 꼽았다. 또 2011년 뉴스위크 발표에 의하면 윌리엄스는 로즈, 마샬, 트루먼 장학생 배출에서 열 배씩 더 큰 학교들을 제치고 당당 6위에 올랐으며, 4년 졸업률과 운동선수 졸업률도 모든 아이비리그를 제치고 1위다.

브로드웨이의 유명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 김경원 전 주미대사, 리만 브라더스 창업주이며 뉴욕 주지사 허버트 리만, 가필드 대통령등이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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