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식품·뷰티업계 ‘긴장’…미주리주 흑인폭동 확산
한인업계 대책회의, 비상연락망 가동
현재까지 애틀랜타에서 폭력시위나 대치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LA폭동’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애틀랜타 한인식품업계와 뷰티업계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20일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 회장은 “퍼거슨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애틀랜타 등 타 지역까지 시위가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 18일 애틀랜타 다운타운 항의시위로 인해 한인업계 사이에 긴장이 조성됐지만, 평화적으로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만약 폭력시위가 벌어진다면 한인 그로서리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만약의 경우 폭동이 발생하면 즉시 자리를 피하라고 회원들에게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갖고 회원업소 대피방안과 대비책을 논의한다.
김일홍 뷰티협회장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한인 뷰티업계 관계자와 계속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애틀랜타 한인업계의 피해는 없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회원들과 24시간 연락 체제를 갖추고 신속하게 대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9일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흑인 마이클 브라운(18)이 백인경찰의 총 6발을 맞고 현장에서 즉사하면서 촉발됐다.
지난 19일에는 23세 흑인 남성이 절도를 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20일 오전까지 시위 인원 47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일 브라운 사망 후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인원은 120명에 달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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