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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기본기] 스스로 낮추신 그분, 하나님

모세는 시편에서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이 되시는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인생을 잘 아는 모세는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란 기도를 올립니다.

영원하신 하나님께 시간적인 인간이 구해야 하는 지혜로운 삶과 관련하여 모세는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을 주의 종들에게 보이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보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우리를 기쁘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은총을 베푸사 우리의 손으로 한 일들이 견고하게 해달라는 기도를 올립니다.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게 행하신 일들을 본다는 것은 복입니다. 가시광선 수준만 상대하던 눈이 하나님의 영화로운 광채를 목격하는 것도 다른 복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복입니다. 주님의 기쁨이 우리 안에 있어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되는 것도 놀라운 복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행한 모든 일들이 덧없는 인생과 더불어 소멸되지 않고 견고하게 보존되는 것도 세상이 줄 수 없는 천상의 복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결코 추상적인 지식의 습득이 아닙니다. 우리의 행복한 인생 전체와 결부되어 있는 실천적인 앎입니다. 인생의 의미와 삶의 동기와 내용과 목적은 영원하신 하나님과 시간적인 인간에 대한 올바른 지식에 의해서만 건강하게 정립될 수 있습니다. 땅에서의 유한하고 빨리 지나가는 우리의 날을 계수하는 기준은 하나님의 영원성에 있으며 그러한 사려를 통하여 우리는 겸손과 지혜를 얻습니다. 하나님의 영원성이 시간의 짧은 토막을 살아가는 인생의 주먹만한 전두엽 활약을 통해서는 결코 읽혀지지 않습니다. 인생들의 모든 지혜를 다 동원해 최대치의 집단적인 지성으로 살핀다고 할지라도 영원의 한 귀퉁이도 밝혀내지 못할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자기계시 없이는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영원과 시간의 경계를 허물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택하시고 개입하되 육신의 옷을 입으시고 언어의 소통으로 우리에게 스스로를 나타내 보이신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과 육체에 머물러 계시고자 그렇게 자신을 계시하신 것이 아닙니다. 시간의 경계선을 한 발짝도 넘어서지 못하는 우리를 영원의 영역으로 데리고 가시려고 만물보다 심히 부패하고 거짓된 죄인의 바닥까지 스스로를 낮추신 것입니다. 낮추어진 상태로 계속해서 머물러 계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으로 높아지신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올리실 목적으로 낮추신 것입니다. 그래서 내려오신 것만이 아니라 승천까지 하셨으며 죽으신 것만이 아니라 부활까지 하신 것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묵상은 단순한 관념의 유희가 아니라 우리의 실존과 이렇게 얽혀 있습니다.

한병수 박사 / 칼빈신학교

aposo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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