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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대전 미사 집전…"가난하고 힘없는 이에게 관심 가져야"

새벽 4시부터 입장…5만여명 월드컵 경기장 메워

방한 이틀째인 15일 오전(한국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5만여 명이 운집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다. 전날 밤부터 내리던 비도 이날 새벽녘에는 그쳐, 참석자들에게는 큰 축복으로 받아 들여졌다.

교황도 미사를 통해 성모님의 은총을 간구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물질주의의 유혹을 이기고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빈다"며 "인간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또, "고귀한 전통을 물려받은 한국 천주교인으로서 여러분은 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 세대에 전하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회개하고, 가난하고 궁핍하고 힘없는 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가 하느님 자녀들의 자유를 누리며 기뻐할 수 있도록, 그 자유를 지혜롭게 사용하여 형제자매를 섬길 수 있도록, 그리고 다스림이 곧 섬김인 영원한 나라에서 완성될 수 있도록, 성모님의 은총을 간청하자"며 강론을 마쳤다.



이날 미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교황의 방한 첫 미사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은 이른 새벽부터 행사장으로 몰려 들었다.

참가자 입장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됐고 3시간 여 만에 그라운드 좌석을 비롯한 4층 관중석까지 꽉 들어찼다.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외부 관람석 1500석도 미사가 열리기 2시간 전까지는 입장이 완료됐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미처 행사장 입장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외부 관람석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교황의 미사 내용을 경청했다.

이날 참가자 중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대표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국 천주교회 건의에 따라 교황청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결정한 데 따른 것이었다.

한편, 교황은 이날 대전교구 미리내 성모성심수녀회에서 만든 제의를 입고 미사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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