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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박세리 "5년 더 뛰겠다" 자신의 이름 딴 대회 조인식서 밝혀

어느덧 한국 여자 골프계의 맏언니로 자리잡은 베테랑 박세리(36.사진)가 조국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드러냈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벌어진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개최 조인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세리는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어어갈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아직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5년 정도 더 뛴후 마음의 준비를 할것 같다"고 밝혔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하고 1998년부터 미국무대서 활약하며 많은 영광을 맛보았지만 '맏언니' '노장'이란 말이 익숙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세리는 "비록 후배들과 나이 차이가 나긴 하지만 라운딩중에는 나이를 잊는다. 아직 현역이라 그런 말들이 어색하며 기자들이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드니 스윙은 예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며 "저를 잘 아는 아버지가 편안히 스윙하는 방향으로 조언했고 퍼팅 그립도 바꾸었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을 보면 뿌듯함과 에너지를 느낀다"며 "은퇴 이후에도 골프와 연관된 일을 하고 싶다"고 설명한 박세리는 "부족함이 많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하는 일에도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보다 미국 투어(LPGA)에서 한인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승은 적지만 꾸준히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 선수들과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고 했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가 성장하며 "국제 무대도 좋지만 한인 선수들이 한국 투어를 지키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10월 벌어지는 KLPGA 투어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박세리는 "좋은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해 LPGA서 톱텐 3차례를 달성했던 박세리는 내달 시즌 5번째 메이저 이벤트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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