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억류 이유 밝힐 수 없다" …국무부, 남가주 출신 피터 한씨 관련 본지 질의 답변
"한씨 관련 일 인지하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 있어 조심"
국무부는 8일 미국 시민권자인 한씨의 억류 이유와 대책 등에 대한 본지 질의에 "아직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푸자 준준왈라 공보관은 본지에 이메일을 통해 "한씨와 관련된 일은 인지하고 있으나, 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그 어떤 입장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도 '민감한 사안'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한씨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한씨가 교장을 맡고 있는 두만강기술전문학교의 일부 교사들도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북한 국경 인근에서 두만강기술전문학교와 기독교 NGO 단체를 운영중인 한씨는 중국 당국에 억류돼 3주째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 2014년8월8일 A-1>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씨의 정확한 억류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당국이 기독교 NGO 및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960대 남가주에 정착한 한씨는 1998년 은퇴 후, 중국으로 가 대북지원활동에 애써왔다. 여전히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패서디나 등지에는 한씨를 선교후원하는 한인 교회가 있다.
외국어·컴퓨터·제빵·미용 등을 가르치는 두만강기술전문학교에서 교장을 맡고 있는 한씨는 자신의 NGO '두만강개발계획(TRADI)'을 통해 북한 나진·선봉 경제특구에서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빵 공장을 운영하는 등 인도주의적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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