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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딥씨 챌린지 3D'…제임스 캐머런의 경이로운 해저 탐사기

'흥행의 제왕'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해저 탐험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딥씨 챌린지 3D(Deepsea Challenge 3D)'가 오늘(8일)부터 북미 전지역에서 개봉된다.

영화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지구상 가장 깊은 바다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로 홀로 잠수해 들어가 3만6000피트 바다 밑을 탐사하고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캐머런 감독이 어릴적부터 키워왔던 해저 탐사의 꿈을 소개하는 데서부터 시작해, '어비스' '타이태닉' 등을 준비하며 바다 밑을 조심스레 탐험하기 시작했을 때 그가 느꼈던 희열, 그리고 본격적인 '딥씨 챌린지'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7년간의 시간을 영화는 자세하고도 극적으로 그린다.

꼼꼼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감독의 명성답게 원하는 수준의 기술력을 이루려 스태프들을 매섭게 몰아치는 모습이나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훈련 과정에 누구보다 앞장서 임하는 모습 등에선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캐머런 감독의 열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담담한 어조의 내레이션과 중간중간 삽입된 인터뷰 영상에선 그의 인간적 면모도 드러난다. 인류 최초의 도전, 그 누구도 가 닿은 적 없는 곳으로 향하는 걸음 앞에 느끼는 아이같은 흥분과 함께, 한 여자의 남편이자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서 갖게 되는 책임감과 이를 넘어서는 자신만의 신념 등을 캐머런 감독은 솔직히 고백한다. 특히 "가족 곁에 있어야 할 책임도 있지만 아버지로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향해 끝없이 정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값진 일"이라는 생각을 드러내는 부분은 퍽이나 인상적이다.



영화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지난 2012년 3월 캐머런 감독이 홀로 특수 제작된 잠수정을 타고 3만6000피트 해저로 들어가는 여정이 담긴 부분이다. 기상 악화로 잠수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단호한 결단으로 그 위에 올라 끝없이 고요하고도 신비로운 심해로 들어가는 모습은 경이롭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새로운 생명체가 나타지도, 극적인 사고가 일어나지도 않지만 그저 바다 밑 땅을 딛고 그 밖을 내다보는 캐머런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기분이 전해질 정도다.

'딥씨 챌린지'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내셔널 지오그래픽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그 브랜드만 봐도 영화의 작품성과 완성도를 신뢰해도 좋단 뜻이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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