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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범죄갈수록 기승…한국·북한 출신도 있어 충격

피해자 80%는 강제 성매매
2년새 범죄자 체포 2배
매달 평균 8명꼴 구출
주 대상은 20대 여성

OC에서 인신매매 관련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에는 한국은 물론 북한 출신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OC 인신매매 태스크포스는 최근 OC의 인신매매 동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매달 평균 8명의 인신매매 피해자가 구출되는 등 인신매매 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신매매 피해자는 미국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해 OC 지역에서 밝혀진 인신매매 피해자 2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65% 정도만 미국인이고 외국인 피해자도 많았다. 외국인 피해자에는 멕시코 출신은 물론 필리핀, 한국,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안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영국인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관계당국은 북한, 이란, 케냐 출신 피해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주로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신매매 피해자 226명 중 79%에 해당하는 179명이 성매매에 종사하고 있었다. 더욱이 179명 중 63명은 미성년자였다. 또한 인신매매 피해자 226명 중 36명은 가정부 혹은 공장 등 노동 업무에 처해지고 있었다.



인신매매 주대상은 20대 여성으로 드러났다. 20~29세 여성이 인신매매 피해자의 60%에 이르렀다.

11세 때 납치돼 강제적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오리(19)양은 "11세부터 약 4년간 매주 50번 정도 강간을 당해야만 했다"며 "충분한 돈을 가져가지 않으면 심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신매매 범죄가 급증하면서 인신매매로 체포되는 범죄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2011년만 해도 OC에서 체포된 인신매매 범죄자 수는 24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2명이 체포됐다. 2년 사이에 인신매매 범죄자 체포건수가 117%나 증가한 셈이다.

더욱이 인신매매 범죄는 OC를 비롯한 남가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 인신매매 핫라인에 신고된 피해 건수는 남가주 지역의 전국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애너하임 경찰국의 크레이그 프리슨 루테넌트는 "오렌지 카운티 전역에 인신매매 범죄가 만연하다"며 "어떤 시에서 인신매매 범죄가 없다고 말하면 이는 해당 지역 경찰국이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거나 너무 무능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OC 검찰청의 대니얼 배런 부검찰청장은 "인신매매는 매우 야만적인 범죄"라며 "이러한 범죄가 우리 뒷마당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OC에서 인신매매를 통한 불법자금 규모가 매우 크다. 우리는 이제 겨우 인신매매 범죄의 표면을 들쳐낸 정도다"고 털어놨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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