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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여호와의 증인'에 건물 매각 추진…하나로커뮤니티교회 에스크로 진행 중

시무장로 2명 매각 반대해 사퇴하기도

한인교회가 타종교단체에 교회 건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라푸엔테 지역 하나로커뮤니티교회(담임목사 양성필)는 300석 규모의 본당이 포함된 교회 건물(2만1700 스케어피트)을 350만 달러에 내놓았다.

이 교회는 종교단체인 '여호와의 증인'에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 지난달 7일 에스크로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호와의 증인'은 개신교가 교리 차이 등의 이유로 이단으로 규정한 종교단체로 알려져 있다.

하나로커뮤니티교회 양성필 담임목사는 "라푸엔테 지역은 주로 히스패닉 인구가 많아서 한인이 많은 곳으로 교회를 이전하려 한다"며 "현재 브레아 또는 라하브라 지역에 교회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건물 매각 결정에 대해서는 "나는 보고만 받을 뿐이다. 성전 이전은 건축위원회와 브로커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 교회 건축위원회 국성호 장로는 "일단 에스크로가 진행중이라서 끝나봐야 알겠지만 논의 끝에 가장 좋은 오퍼를 선택한 것"이라며 "현재 교회 위치가 외곽에 있고 접근성이 안좋기 때문에 한인 인구가 많고 프리웨이 근처로 교회를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스크로 진행이 공식 발표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시무장로 2명이 건물 매각에 반대하며 사임했고, 교인 중 일부가 교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회 한 관계자는 "물론 교회가 여러 사정으로 이전할 수는 있겠지만, '여호와의 증인'에 교회를 넘긴다는 것 때문에 교인들이 심적으로 힘들어 하며 교회를 떠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A한인교계 한 목회자는 "여호와의 증인에 건물을 매각하는 것은 도덕적 문제도 아니고 법적인 하자도 없겠지만 신앙적 양심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교회의 본질적인 존재 목적과 지역사회 가운데 기독교의 역할, 이전 명분 등을 고려해볼 때 이번 결정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로커뮤니티교회는 CRC교단 소속으로 교인 수는 200여 명 가량이다. 양성필 목사는 어바인 지역 베델한인교회 부목사 출신으로 지난 2012년 이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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