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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다운 신자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문한림 주교 LA방문

교황의 한국 방문 일정동안 동행 예정

지난 2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주교 임명을 받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소속의 문한림(유베날ㆍ59)주교가 한국으로 가는 길에 글렌데일에 위치한 성삼성당(주임신부 송재훈)을 방문하여 이 곳 한인 신자들과 함께 주일미사(3일)를 봉헌했다.

문 주교는 수원에서 태어나 가톨릭대학 재학 중인 1976년에 아르헨티나로 가족 이민을 갔고 8년 후인 1984년에 아르헨티나 대교구 소속으로 사제서품을 받아 30년 동안 현지의 교구사목을 활발히 해왔다.

해외교포 사제로서는 첫 주교 임명이라 많은 관심을 모았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첫 인연은 20년 전 문 주교가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소속의 본당을 맡고 있었을 때 대교구장으로서 사목방문을 했다. 교황은 당시에도 경제적으로 힘든 본당들을 찾아 다녔다.

7년차 사제로서 대교구장 방문을 맞은 문 주교는 "무엇보다 소탈하시고 경제적으로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에 관심이 크셨다"고 말했다.

이같은 배경으로 인해 한국주교회의와 교황청에서 초청하여 교황의 한국 방문(8월14일~8월18일) 일정동안 동행하게 되었고 그 준비차 한국으로 가는 길에 남가주 지역의 한인공동체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이 날 미사 강론에서 문 주교는 "오늘 복음에서 보여 준 예수님이 빵의 기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만족스럽게 먹인 내용을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나 자신이 참다운 신자인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적의 빵은 지금의 영성체의 예표로 당시 사람들이 느낀 육체적 충족감을 미사 때 영성체를 받아 먹음으로써 영적으로 꽉 차는 만족감을 가질 수 있어야 진정한 빵의 기적을 나누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미사 때 성체를 영하고 돌아서 나가면서 세상 걱정으로 산란해진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예수님을 받아 모신 것이 아니다"라며 "하느님과의 사랑에서 아무 것도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다는 성경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신자라고 말했다.

문 주교는 "예수님을 정말 만나면 그 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고 그 사랑은 다른 것을 더 이상 필요치 않게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상태가 아니라면 남이 만난 예수님을 말하고 있는 것"임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것은 신부가 대신해 줄 수 없는 '내가 만나야 하는' 신자 각자의 몫임을 아울러 강조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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