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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헌정 연극 ‘봉선화’ 화보 & 인터뷰

지난 2일 무대에 오른 연극 ‘봉선화’는 아픈 역사에 대한 책임감과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했다. 공연이 열린 스코키 퍼포밍아트센터를 가득 메운 800여명의 관객은 기립박수와 함께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모든 한인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다시 한 번 깊이 각인시킨 연극 ‘봉선화’의 현장을 사진으로 살펴봤다. <글·사진=임명환 기자>


꿈많은 10대 소녀들이 일본군에 잡혀가 위안부로 전락했다. 끌려가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16살 순이와 친구들.

순이 할머니의 아들 배문하(오른쪽)의 그의 외동딸 수나가 숨겨진 아픈 가족사를 찾아내고 있다.

봉선화 관객 인터뷰

“마음을 움직이는 연극”
실라 사이먼 부주지사

연극 ‘봉선화’를 관람한 실라 사이먼 부주지사(사진)는 “울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며 “단순히 웃고 즐기는 연극을 뛰어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극을 한 편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서든 일리노이 법대 교수와 잭슨 카운티 주검찰로 재직 당시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클리닉을 설립하고 가정폭력 및 여성 인권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한 사이먼 부주지사는 “이런 공연을 시카고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연극을 통해 폭력의 무서움을 알리고 예방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그리고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한국의 문제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여성 인권, 글로벌 문제라고 생각한다. 2세들에게 연극이라는 문화 생활을 통해 어려울 수도 있는 역사의 한 부분을 이해시키고 접근한다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리노이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각종 폭력의 피해자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모두 함께 한다면 곧 우리가 원하는 미래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한인사회와 함께 해 기쁘다”
팻 퀸 주지사 러닝메이트 폴 발라스

오는 11월 선거에 팻 퀸(민주) 주지사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폴 발라스(사진)는 2일 연극 ‘봉선화’를 끝까지 관람했다.
시카고 교육감을 역임한 발라스는 “역사 교육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어렵지만 모든 사람들이 배우고 알아야 하는 하는 것이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직접 와서 연극을 한다는 것을 듣고 놀랐고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한인 사회는 각 도시 뿐만 아니라 일리노이주, 더 나아가 미국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한인들의 기여에 늘 감사하며 한인 사회의 역사 교육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역사의 아픔 함께 느끼고 이해하길”
평화의 소녀상 미시간 건립위 차승순 위원장

연극 ‘봉선화’를 관람한 평화의 소녀상 미시간 건립위원회 차승순 위원장은 “가슴이 먹먹하다”며 “너무 감명 깊었고 위안부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준 높은 연극을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사우스필드의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차 위원장은 “현재 ‘평화의 소녀상’은 미국 세관에 있는 상태”라며 “제막식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극단의 봉선화 공연은 물론 오는 16일 열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한인들에게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위안부를 지나간 역사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픔을 함께 느끼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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