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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위니아만도 효율 좋고 삼성·LG는 조용

소비자원, 11개 제품 비교
누·감전 문제는 모두 없어

여름 날씨가 습해지면서 제습기가 필수 가전이 돼 가고 있다. 그런데 제습 효과는 제품별로 30%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브랜드 11개 제품(15L 기준)을 비교 실험한 결과 제습 효율이 위니아만도(WDH-164CGWT)가 가장 높았고(2.36L/㎾h), 코웨이(AD-1514B)가 가장 낮았다(1.79L/㎾). 두 제품을 한 시간 동안 가동했을 때 제습력 차이가 최대 32%에 달한다는 것이다. 제습 효율은 한 시간 동안 사용되는 소비전력으로 얼마만큼 제습이 가능한지 나타내는 척도다. 위니아만도 제품은 49만3050원이고 코웨이 제품은 35만원이다.

 소음은 제품에 따라 36~44㏈로 8㏈가량 차이가 났다. 11개 제품 중 위니아만도(WDH-164CGWT)·삼성전자(AY15H7000WQD)·LG전자(LD-159DPG) 3개 제품은 최대 소음이 40㏈ 이하로 나타나 조용한 제품으로 꼽혔다. 소비자원은 모든 제품이 누전·감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제습기 내 물 저장고도 모두 KS 기준을 통과해 장시간 가동해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양매직(DEH-254PD)·신일산업(SDH-160PC)·오텍캐리어(CDR-1607HQ) 등 3개 제품은 바닥이 10도 이상 기울어졌을 때 쉽게 넘어지는 문제가 생겨 주의를 받았다.

 조경록 소비자원 기계전기팀장은 “제습 효율이 제품 간 큰 차이가 나는데도 같은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며 “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의 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제습기의 흡입구나 공기배출구를 빨래·커튼으로 막아 제품이 고장 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창문을 닫고 선풍기 등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는 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제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사용요령으로 제안했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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