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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해도 재발률 50% 넘는 '난치암'

드물지만 치명적인 담낭암

음식 조금 먹어도 배 꽉찬 느낌
지방 소화 못해 튀김 섭취 탈나


LA암센터의 안상훈 암전문의는 "간암의 경우만 보아도 연구가 많아서 1기 환자의 경우 치료 후 완치율이 80%인데 비해 담낭암은 초기라 해도 재발 확률이 50%나 된다"고 설명했다. 문답을 통해 담낭암에 대해 알아본다.

#발병 원인=네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가 담낭(쓸개)의 벽이 석회화(도자기화라고도 함) 되어 딱딱해 지면서 담낭 세포가 암세포로 된다. 딱딱한 석회로 덮이면 근처의 건강한 세포가 자극을 받아서 암세포로 변한다는 얘기다.

두번째는 담석, 즉 돌이 만성적으로 담낭의 벽을 자극함으로써 역시 세포 변화로 암이 된다. 세번째는 담낭에 생긴 용종으로 암의 바로 전 단계인 용종을 말한다. 용종이라도 암으로 되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에 구분된다. 마지막이 균의 감염인데 장기적으로 되어 담낭염이 생겼다가 이것이 암세포화 되는 경우다.



초음파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 많다. 유방암이나 위암처럼 정기검진을 받으라는 가이드라인도 나와 있지 않은 데다가 초기에는 거의 증세가 드러나지 않아서 다른 이유로 초음파나 CT촬영을 했다가 뭔가 덩어리를 발견해 암전문의에게 오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오른쪽 위의 복부에 통증=암세포가 담낭을 비롯해 인근의 장기인 간, 간과 담낭을 잇는 담도(여러개가 있고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이 관을 통해서 담낭에 저장된다), 옆에 있는 췌장 그리고 담낭 아래로 이어지는 십이지장과 위까지 퍼지면 증세가 나타난다. 이미 3기나 4기가 된다. 가장 흔한 것이 우측 상부 복부의 통증인데 환자마다 아픈 정도가 다르다. 어떤 경우는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꽉 찬 느낌(복부팽만감)이 더 일반적이다.

음식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른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본인들은 뭔가 불편함을 감지한다. 진행 되면 황달이 온다. 이외에 이유없이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기름기를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 담낭에 모여있는 담즙은 위에서 통과된 기름기가 십이지장에 올 때 담도로 소화즙을 내려보내 소화시키는데 이같은 작동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고기나 튀김을 먹으면 탈이 나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 경우 소화기계통의 의사를 먼저 찾고 그곳에서 초음파 등을 해서 암전문의에게 오는 것이 보통의 순서다.

#치료=1기일 때는 담낭을 제거하고 전이된 부위의 암세포만을 떼어 낸 다음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하면 희망적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치료 후 재발률은 다른 암보다 높아 50% 정도된다. 2기일 때는 재발률이 75%, 더 이상 진행되었을 때는 거의 90%에 가깝다. 재발 후 일년 안에 사망률도 높아서 암 중에서 어려운 암(난치암)으로 분류하는 이유다.

혈관 가까이 암세포가 퍼졌을 때는 암세포 제거수술을 포기하고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치료에 어려움이 생긴다. 간암의 경우는 수술이 불가능할 때 방사선으로 그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표적치료술이 발달되었는데 담낭암은 아직 그같은 치료가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담낭세포 자체가 방사선에 예민하지 않다.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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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70대 이상에서 발병해

-뚜렷한 예방책은 없다. 일반적으로 모든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건강하게 먹고,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만사에 기뻐하는 웰빙 생활이기 때문에 담낭암도 이같은 방법을 권한다.

-증세를 못느끼는 상태에서 담낭암을 찾아내기 위해서 초음파 검사를 받으라고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족 중에 담낭암을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신경을 써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보는 것도 방법의 하나라 하겠다.

-많이 발생되는 연령층이 70대이다. 그러나 60대,50대의 환자도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힘든 얘기다. 다만 나이 들어서 나타나기 때문에 젊은이에게 발병할 확률은 거의 드물다.

-ERCP라는 일종에 특수 내시경을 이용해서 십이지장과 담도 그리고 담낭의 암상태를 알아보는 검사가 있다. 위장 내과 전문의에게 암전문의가 의뢰하는 것인데 이것 역시 일단 담낭암 진단이 내려진 상태에서 진행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 하지 증세가 없는 상태에서는 권하지 않는다.

-담석인 줄 알고 담낭(쓸개) 제거 수술을 받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돌이 아닌 암세포 였다는 케이스도 있다. 가장 운이 좋은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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