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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현(뉴프론티어교회 담임) 목사 '거북이는 느려도 행복하다' 출간

"청년들에게 복음 통한 도전 의식 심어주고파"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맨해튼 21스트릿 선상 8~9애브뉴 사이에 있는 PS11 윌리엄 해리스 초등학교에 청년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보기엔 다른 학교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곳이지만 찬양 '그리스도의 계절'의 한 구절처럼 '한 손엔 복음을 들고 한 손엔 사랑을 들고' 찾는 이 곳은 뉴프론티어 교회 본당이다.

복음이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한 곳 맨해튼에 뉴프론티어 정신으로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복음의 깃발을 흔든다'는 교회의 사명에 걸맞게 1000명에 가까운 청년들이 어떻게 맨해튼이라는 척박한 땅에 복음을 뿌리내릴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며 사역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있는 킹스칼리지 강당에서 교회의 친정이라 할 수 있는 뉴저지초대교회의 맨해튼 청년예배로 시작한 교회는 2008년 2월 지금의 학교로 예배 장소를 옮겼고 2009년 6월 뉴프론티어교회로 뉴욕시에 종교법인으로 등록했다.



첫 예배 당시 20여 명에 불과했던 성도 수는 50배 이상 늘면서 미주 최대 젊은이 교회로 성장했다.

이 교회의 총 사령관은 올해로 7년째 청년 사역을 펼치고 있는 류인현(사진) 담임목사다.

류 목사는 "성장이 비교적 빨라 남들 보기에는 성공한 교회라고 볼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맨해튼은 복음화율이 3%정도 밖에 안되는 미전도종족 지역이므로 우리 교회가 할 일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거북이는 느려도 행복하다"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을 냈다. 우선 책 제목의 의미가 궁금했다.

류 목사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고유의 색깔을 주셨는데 빠른 성공과 최고 일등만을 칭찬하는 현대 사회에서 청년들은 조급해지고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 책이 세상의 높은 파도 앞에서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위로를 넘어 강한 도전을 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총 4개 파트 20개 챕터로 이뤄진 책은 다른 젊은이들을 위로하는 책과 달리 동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이 고민하고 느끼는 것들의 해답을 성경에서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예화와 그림을 삽입해 비크리스천이나 초신자가 읽어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류 목사는 "김난도 교수의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감명 깊게 읽었다. 하지만 2%가 부족함을 느꼈다. 그 책엔 복음이 없었다"며 "위로만 받고 끝나는 게 아닌 복음을 통해 도전을 주고 비전을 심어주자는 의미에서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젊음이란 시기 자체가 고민이 많을 때고 힘들 수 있는 나이긴 하지만 우리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 힘든 시기에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개척교회 목회자의 아들로 자란 류 목사는 중학교 때부터 목사의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서울대 독어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신학을 제대로 배우고자 유학길에 올랐고 웨스트민스터 신학대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신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서승재 기자 sjdreame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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