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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검·체 하나 돼 타·타·타~얍!…땀 쫘~악 빠져 심신 건강 "따봉"

"머리~!!" 하는 기합소리과 함께 하나,두울,셋하는 스텝으로 일제히 재빠르게 대련하는 사람을 향해 다가간다. 곧이어 '타타타~탁! 탁!' 하며 검도(대나무로 만듦)가 탄탄하면서도 경쾌하게 상대의 호면(머리에 쓴 장비)을 정확하게 내리치는 소리가 이어진다.

기합,검,몸의 기검체가 일치되어 30분 정도 하다보면 온 몸에서 땀이 흐른다. 17살 때부터 검도를 해 온 김태현 사범(59)은 "달리기나 테니스로 이 정도로 땀을 흘리려면 엄청 힘들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며 조금만해도 큰 운동효과를 내는 것이 검도라고 장점을 짚었다. 검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 보았다.

- 검을 내리치는 폼으로 위험한 운동같다.

"검도에서 중요한 2가지가 있는데 '예의'와 '폭력성'이다. 예의란 공격할 수 있는 네 곳 즉 머리,목,손목과 허리 이외는 절대로 검으로 때릴 수 없다. 이것은 검을 폭력 도구와 엄격히 구별하는 것이다. 또 이처럼 공격받는 부위는 호구(머리에 쓰는 것, 가슴막이,허리주변 보호막)로 모두 커버한다. 오히려 테니스나 축구 보다 부상률이 적다."

-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보니 운동량이 확실히 많은 것 같다.

"태권도를 배웠던 아이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그 때는 지금처럼 땀이 안났다고 하는 걸 봐도 알 수 있다. 여성들도 피트니스센터에서 트레이드밀을 한시간 정도 뛰는 것과 검도 20~30분이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체중감소가 안될 수 없다."

- 기합을 동작 전에 하는 이유는 뭔가.

"언뜻 보기에 힘을 많이 써야 하는 운동 같은데 사실은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다 할 수 있다. 이유는 몸의 힘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배속에서부터 나오는 기합을 통해 정신집중으로 온 몸의 기를 손목에 모아서 가볍게 단숨에 기와 힘을 모아 목표지점을 내리칠 때의 그 찰나의 힘을 이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운동효과는 집중력과 바로 찰나의 순발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 실제로 보니 초등학생들이 많은데 부모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뭔가.

"다들 운동 한가지씩은 자녀에게 하게 하는데 검도는 몸의 단련도 되지만 단순히 어떤 근육강화라기 보다는 온몸을 자신이 집중한 목표에 어떻게 원하는 행동을 가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는 운동이기 때문에 눈이 항상 목표물을 향한다. 따라서 학습 때 집중하는 습관을 돕는다. 또 몸 동작도 민첩해진다."

- 7개월째 검도하는 아들을 둔 어머니와 얘기를 나눴는데 태권도보다 재미있어 한다고 했다.

"검이라는 도구를 갖고 이것을 다루면서 해나가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는 것 같다. 또 하나 지루하지 않는 이유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 항상 둘이 대련하면서 하기 때문에 한눈을 팔 시간이 없다.정신 집중력을 키워주는 것은 아이 뿐 아니라 특히 중년층에서도 도움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 한 여성분은 척추교정 효과도 있다고 했다.

"테니스나 골프는 짝운동이다. 스윙할 때 혹은 볼을 칠 때 집중적으로 오른쪽 혹은 왼쪽 등 한쪽으로 집중되어 있는 걸 말한다. 그러나 검도는 두 손을 똑같이 힘을 줘서 검을 몸의 한 가운데에 항상 둔 자세를 유지한다. 공격을 피할 때도 몸의 어느 한부위로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 전체를 그대로 이동시킨다. 이 때도 검을 몸의 한 가운데 두기 때문에 자연히 척추가 똑바로 중심을 잡게 된다. 척추가 좌우로 휜 여성의 경우 6개월 정도 했는데 본인이 곧추서지는 걸 느낀다고 한다. 땅만 보고 구부정하게 걷던 초등학생도 앞을 똑바로 걷게 됐다."

- 동작이 빠르게 뛰었다가 멈췄다가 리듬이 있는데 그래서 운동량이 더 큰 것 같다.

"맞다. 요즘 조깅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권하는 것이 몇분 동안은 빠르게 숨차게 뛰다가 몇분은 걷기를 반복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빠르게 공격했다가 방어할 때는 몸을 다스리면서 숨쉬기를 고른다. 강약의 몸동작을 호흡에 맞춰 하는 아주 좋은 유산소 운동이다. 줄곧 달리기 하는 것보다 싫증나지 않으면서 많은 열량 소모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 공격하는속도로 봐서 항상 긴장해야 할 것 같다.

"맞다. 그래서 몸과 정신력을 함께 깨우는 운동이라고도 한다. 공격할 때는 100미터 달리기와 같은 속도로 타타타타 하며 밀고 들어간다. 이 때 눈과 검과 기와 몸이 함께 긴장한다.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배워주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 아들과 아빠 팀이 의외로 많이 눈에 뜨인다. 대련이 가능한 것 보면 신기하다.

"검의 길이 때문이다. 키 작은 아들이 덩치 큰 아빠와 마주 서서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운동, 남녀노소의 운동이라 하는 것이다. "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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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10파운드 빠지고
생기발랄해졌다고 칭찬 들어"

올해 초 시작한 김숙경씨


"지금 나이에 운동하는 것은 앞으로 10년 후의 건강을 투자하는 것이라는 딸의 말에 좀 겁도 났지만 용기를 내어 배우기 시작했는데 잘 한 것 같네요."

올해 초 검도를 시작했다는 김숙경씨(60)는 일주일에 두 번씩 2시간 정도 무거운(?) 호구를 입고 검도(대나무로 만듦)를 들고 기압하며 움직이고 난 다음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 그 기분이 좋아서 계속 하게 된다며 웃는다. 주변에서는 이제부터 건강에 더 신경쓰라며 운동을 하라고 하는데 정작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부담스러웠다. 그러다 문득 60세가 된 이 나이에 '더 늦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걸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바로 검도였다.

"드라마에서 머리에 쓴 호면을 벗었을 때 얼굴이 온통 땀에 젖은 것을 보면서 나도 저런 운동 한번 해보고 싶다, 속이 후련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웃음)."

마침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검도장을 알게 되었고 한 고비씩 넘기면서 몸과 마음에 변화를 느껴 지금은 주변의 나이 또래에 권하게끔 되었다고 말한다. 우선 변화가 7개월 동안에 10파운드가 감소되었다. "피트니스센터에 나가보기도 했지만 체중 감량은 좀체로 힘들었는데 검도는 자신도 모르게 하다보니 빠지더라"며 호흡조절로 쉬었다 뛰었다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다고 설명한다. 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중년 여성들의 큰 고민인 팔 부위가 탄력있게 되면서 모양새(?)가 갖춰 졌다. 검을 들었다 내렸다 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팔 근육이 다듬어진 것 같다며 흐뭇해 한다.

'탁'하고 검도에 맞지 않으려면 정신을 항상 집중해야 한다. "회사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확실히 동작이 빠릿(?)해 진 걸 느껴요. 딸이 보고 엄마가 뭔가 생기발랄해 진 것 같다고 놀려요(웃음)." 김씨는 몸의 힘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며 "다들 미국와서 살면서 빡빡하고 정신적으로도 눌려 있기 쉬운데 검도는 몸과 마음의 힘을 소생시켜 주는 것 같다"며 삶의 의욕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다며 웃는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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