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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국→후원국' 한국이 유일 "이제 미주 한인들 동참 많아요"

한국 컴패션 미주 대표
취임 3년 문영명 목사

"평범한 사람이 막다른 상황을 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컴패션의 시작이었죠."

한국 컴패션 미주 대표인 문영명(사진) 목사를 그의 취임 3주년에 맞춰 만났다. 그는 1976년 미국으로와 자란 1.5세로 2003년 한국 사랑의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을 시작한 후 2009년 한국 컴패션에 합류했고 지난 2011년 미주대표로 부임해 올해에 만 3년이 됐다.

원래 단체 이름인 컴패션은 '함께(com) 고난(passion)'을 나눈다는 의미라고 한다. 어려움속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서 예수가 겪을 고난을 나누자는 것이다. 그래서 가난과 빈곤 퇴치를 위해서 한 가정이라도 책임지자는 것인데 혼자로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어려우니 전세계 후원자들이 함께 바꾸자는 취지다.

"저희 한국 컴패션은 컴패션 인터네셔널을 세우게 된 이유가 되기도 했지만 컴패션 내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수혜국에서 후원국이 된 유일한 나라라는 겁니다."



문 대표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올림픽까지 치른 한국에서 컴패션은 철수를 결정했다고 한다. 한국전 때문에 생겼지만 더 이상 후원이 불필요했다는 판단이었다. 한국내 빈곤한 가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생겼다는 일종의 졸업이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03년 한국 컴패션이 다시 문을 열었다. 수혜를 위한 기관이 아닌 후원을 위한 단체로. 수혜국은 26개국, 후원국은 12개국이다.

"41년간 후원을 받다가 남을 돕기 시작한게 이제 11년 됐습니다. 미주내 한인들도 가난할때 이민 온 분들이 많은 덕분인지 동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세대에 따라서는 보은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보는 분도 있습니다. 특히 교회 단위로 후원에 나서고 있죠."

컴패션은 후원자들의 회비를 투명하게 쓰기로 유명한 단체중 하나다. 80:20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활동비는 80, 보조활동비는 20이다. 지난해는 실제 비율이 87.9:12.1이었다. 이점을 문대표는 강조했다. 후원자들의 피땀 흘려 번 돈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약속의 실천이다. 여담이지만 한국이 수혜국일때 회계적 문제가 많아서 전체 컴패션의 회계가 매우 투명해졌다는 것. 60년이나 된 단체다 보니 뿌리가 튼튼한 셈이다.

컴패션은 법적으로 교회가 허용된 곳에만 진출하고 있다. 왜냐하면 교회를 통해서 지원을 하고 있기때문이다. 교회당 200~300명의 아이를 돌보는데 후원 교회가 6000개에 이른다.

문대표는 "후진국을 지원할때 저희는 무조건 먹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며 "스스로 먹고 사는 법, 가난에서 헤어나오는 방법을 가르치고 한국같은 졸업국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육단체인 컴패션은 원래 1952년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전쟁 당시 선교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고아들의 시체를 보고 충격을 받은 끝에 미국에 돌아오자 마자 창립했다. 한국전쟁이 끝난후에도 세계의 어려운 나라의 어린이를 양육하고 있는 단체다. 스완슨 목사는 아침마다 길거리에 굶어죽은 고아들의 모습을 보고 기도끝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사명을 알았다고 전한다.

▶문의:(562)483-4300

글.사진=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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