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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으로] 뉴욕교회협 '플러싱 시대' 접고 '더글라스턴 시대'

역대 회장들 수 차례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
2012년 '추진위'에 전권 위임으로 탄력 받아
교회협 40년 맞아 마무리…새로운 도약 발판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회관 이전이 퀸즈 더글라스턴으로 거의 확정됨에 따라 지난 10여 년간 논란이 됐던 '회관 문제'가 일단락됐다.

특히 뉴욕교회협이 설립 40년을 맞아 '플러싱 시대'를 접고 '더글라스턴 시대'를 열게 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사용해왔던 뉴욕교회협 회관은 플러싱 유니온상가에 자리하고 있어 복잡할 뿐 아니라 사무실 공간이 비좁고 주차공간도 없어 회원들의 접근이 어려워 이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1년 임기의 회장이 회관 이전을 추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떤 때는 이 문제를 두고 찬성과 반대 측으로 나뉘어 교계가 내분을 겪을 정도로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2001년부터 이전 본격화=회관 이전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것은 2001년. 당시 송병기 목사가 교회협 회장으로 있을 때 회관 이전을 추진할 '재산관리위원회'가 공식 발족됐다.

당시 집행부는 교회협만의 건물이 아닌 종합복지서비스센터 역할을 할 회관을 계획했다. 하지만 회장이 바뀌자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3년 김영식 목사가 회장으로 있을 때 또 한 번 회관 이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미주한인 기독교 100주년인 해를 맞아 교회협 집행부가 '기독교 회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당시 집행부가 임기 20여 일을 남겨두고 추진해 말썽이 됐다. 당연히 사업계획은 흐지부지됐다.

또 한 번 큰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어간 때가 허걸 목사가 회장으로 활동한 2004년. 전임 김영식 목사의 기독교 회관 건립에 대한 비판 여론이 사그라지기도 전에 집행부가 실행위원회를 열어 퀸즈 우드사이드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교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한인 교회는 물론 한인들도 대부분 떠난 우드사이드 지역에 교회협 회관이 들어서는 것이 맞지 않다며 반대가 거셌다. 특히 교회협과 함께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뉴욕한인청소년센터는 반대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청소년센터는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에 건물을 구입할 것을 요구하고 만일 교회협이 우드사이드로 이전한다면 새로운 건물을 구입하겠다고 밝혀 교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결국 추진 몇 개월 만에 이전이 무산됐다.

◆전권 위임으로 급물살=우여곡절 끝에 이전 계획에 획기적인 결정이 이뤄진 때가 2012년. 김종훈 목사가 회장으로 선출된 제38회 정기총회에서는 교회협 건물과 우드사이드에 있는 청소년셸터를 팔고 새 건물을 구입할 수 있는 전권을 7인으로 구성된 '교회협건물이전추진위원회'에 일임했다.

사실 이날 총회 결정이 있기 전까지는 건물을 팔고 살 수 있는 권한이 총회를 통해 회원들의 뜻을 물어야 했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쉽지 않고 상당히 오래 걸려 추진이 어려웠다는 게 추진위의 설명이다.

이날 추진위에 모든 권한이 넘어가자 이전이 탄력을 받았다. 지난해에 우드사이드 청소년셸터를 팔고 올해 들어 뉴욕교회협 회관도 매각했다. 그런 후 새 회관 건물을 찾기 위해 베이사이드 지역을 중심으로 수 차례 봤으나 쉽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7일 더글라스턴에 있는 중국인 교회 '하베스터미션센터'를 190만 달러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매각에 따른 추진위 내의 일부 반대도 있었다. 시세보다 싼값으로 회관을 매각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회관이 비영리기관 'C/O(입주허가)' 등으로 인해 120만 달러가 적정하다고 판단해 매각했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또한 옮겨가는 곳이 청소년센터 회관으로서는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청소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회관으로 갈 수 없는 문제점은 밴 차량을 구입해 회관-플러싱-베이사이드를 정기적으로 운행해 해결하기로 했다.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새 회관은 3층 건물로 총면적은 5400스퀘어피트 규모다. 센터는 80~100명이 들어가는 예배당과 회의실 3개 오피스 6개 주차장 등으로 이뤄졌다. 인근에는 더글라스턴골프장이 있다.

교회협 회장 김승희 목사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회관 이전 문제가 잘 마무리됐다"면서 "교회협 설립 40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글라스턴 이전을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가 남아있다. 클로징을 위해 우선 하베스트미션센터가 비영리기관이기 때문에 당국으로부터 매각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뉴욕교회협도 매입에 따른 부족분 40만 달러의 융자를 받아야 한다. 이는 큰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돼 올해 내 이전될 거라고 추진위는 내다봤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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