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컬처' 파산 계기…소매업체 '갑질' 더 못봐주겠다
의류협, 대금결제 정보공유
불량업체에 납품 자제키로
의류협회 이사진은 최근 러브 컬처 사태를 통해 도매업체들이 소매업체들에 끌려다닐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의류업계에서 소매업체가 갑, 도매업체가 을인 것이 현실이다.
의류협회 관계자는 "이제는 회원사들끼리 개별적인 행동이 아닌 힘을 함께 모아야 할 때"라며 "상품인도결제방식(COD)으로 30일 후 결제하는 소매업체가 60일이나 90일로 결제일을 늦추면 회원사들끼리 정보를 교환해 이 업체에 납품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소매업체들은 도매업체의 결제일을 늦추면서 부동산 매입 등 다른 분야에 투자를 한다"며 "이는 자신들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의류협회는 이와 관련 오늘(21일) 오전 11시 협회 사무실에서 임시 회의를 열고 채권자 권익보호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류협회 이윤세 회장은 "채권액 상위 20개 업체 외에 수많은 업체들이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협회 측에서는 상위 채권자 외에 소액 채권자들 역시도 모두 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러브 컬처는 지난 16일 뉴저지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 11) 신청을 했으며 채권자는 최대 999명, 채권액은 최대 5000만 달러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러브 컬처는 지난 16일 뉴저지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 11) 신청을 했으며 채권자는 최대 999명, 채권액은 최대 5000만 달러다.
박상우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