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컬처' 결국 파산 신청…투자자들, 인수에 관심 몰려
한인 유명 의류소매업체인 러브 컬처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러브 컬처는 16일 오전 10시50분쯤 뉴저지주 연방 파산 법원에 '챕터 11(구조조정 및 채무상환)'을 신청했다.
본지가 입수한 러브 컬처의 챕터 11 신청서에 따르면 이 업체의 채권자는 200명에서 999명 사이고, 예상 자산과 부채는 각각 최대 5000만 달러다.
상위 채권자 리스트에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 의류도매업체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두 업체는 무려 90만 달러 이상을 받지 못했으며 50만 달러 이상을 받지 못한 업체도 7개에 달했다.
러브 컬처의 대외 홍보업무를 맡고 있는 에버그린 파트너스사에 따르면 러브 컬처는 법원으로부터 챕터 11 승인을 받으면 적자를 내고 있는 매장 정리 등 구조조정을 하고 흑자 매장에만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러브 컬처 릭 분카 구조조정 책임자는 "이번 챕터 11 신청은 러브 컬처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과정"이라며 "이번 과정을 통해 실적이 미미한 매장은 정리하고 전자 상거래(e-commerce) 부분에 좀 더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를 위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러브 컬처 인수에는 이미 여러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카 구조조정 책임자는 "이미 금융 및 소매업 분야의 여러 구매 희망자들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며 "18세에서 35세 사이 여성들에게 계속 러브 컬처 특유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포에버 21에서 근무하던 제이 이씨와 베넷 구씨에 의해 설립된 러브 컬처는 급성장을 거듭해 LA지역의 베벌리 센터와 글렌데일 갤러리아, 로스 세리토스 센터를 비롯해 매장이 전국에 82개까지 늘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납품업체들에 대한 대금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질 않았다.
박상우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