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현장에서] '러브 컬처' 사태와 의류협회 공동 대응

제2의 포에버 21으로 불리던 러브 컬처의 파산 준비 소식에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자바시장에는 이미 2년 전부터 러브 컬처의 위기론이 조금씩 흘러나왔지만 '불경기 여파겠거니' 하면서 넘어갔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새 대금을 받지 못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우려는 점점 커졌다.

특히, 한인 의류도매업체들은 포에버 21은 물론 러브 컬처에 대한 의존도가 컸기 때문에 파장도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도 흘러나왔다.

한인의류협회는 이 사실을 파악하고 회원들에게 우회적으로 러브 컬처의 대금 미납 정보를 알렸다. 엄청난 파장을 막기 위한 사전조치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불경기가 최고조에 달한 자바시장의 현 상황에서는 이 사전조치가 통하기는 쉽지 않았다.

적지않은 업체들이 대금 결제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물건을 납품했다. 당연히 납품하면 안 될 것을 알면서도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불경기에 전체적으로 주문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신속하게 물건을 돌려 회전율을 유지해야만 했다. 창고에 쌓아놓을 수만은 없었다.

또, '내일은 나아지겠지'라는 희망고문이 납품으로 이어졌다. 끝까지 믿었던 것이다.

파산 초읽기에 들어가자 한인의류협회는 다시 움직였다. 이번엔 사태수습 준비다. 물론, 의류협회가 법적 권한이 있는 단체는 아니다. 파산 절차는 법원이 진행한다. 그래도 의류협회는 나섰다.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발 빠르게 피해 업체 및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이후 사태수습위원회를 구성한다. 무엇이든 공동으로 대응하고 뭐가 되든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표명이다. 함께할 때 힘은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의류협회의 이번 움직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무리까지 잘해 일하는 한인단체의 올바른 예로 기록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상우/경제부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