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컬처'<의류소매체인> 파산 준비…'자바 충격'
납품하고 대금 못 받게 된 업체들 적지 않아
정보교환하며 발동동 "한마디로 패닉상태"
블룸버그는 11일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전국에 8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러브 컬처가 뉴저지 법원에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또 다른 한인 유명 의류소매업체인 포에버 21에서 근무하던 한인 제이 이씨와 베넷 구씨에 의해 설립된 러브 컬처는 중저가 브랜드로 젊은 여성층을 집중 공략하며 매장을 늘려 나갔다. LA 지역에서도 베벌리센터는 물론 로스 세리토스 센터, 노스리지 패션센터, 글렌데일 갤러리아 등에 매장이 많아 한인들과도 친숙했다. 가파른 성장세 때문에 일각에서는 러브 컬처를 포스트 포에버 21로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을 중심으로 러브 컬처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곧 파산을 신청한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퍼져 왔었다.
블룸버그는 여성복 시장 경기가 전체적으로 불황이라며 이미 지난해 말부터 콜드워커 크릭, 닷츠, 애쉴리 스튜어트 홀딩스 등이 줄줄이 파산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소문으로만 돌던 러브 컬처의 파산이 점점 가시화 되면서 자바시장은 큰 충격에 빠졌다.
러브 컬처에 물건을 납품하고 대금을 받지 못 하고 있는 업체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주요 고객이던 러브 컬처가 실제로 파산을 한다면 엄청난 경영상의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려를 하고 있다.
한 의류도매업체 관계자는 "11일 자바시장에 러브 컬처 파산 준비 관련 소문이 쫙 퍼졌다. 업체들은 서로 카카오톡으로 이 사실을 알리고 정보교환에 나섰다"며 "한마디로 패닉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우린 10만 달러 이상을 받지 못했다. 돈을 받지 못한 업체는 많을 것"이라며 "극심한 자바시장 불경기 속에 여파는 엄청날 것"이라고 난감해 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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