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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쓰고 망신당한 브라질, 전국서 극심한 혼란…악담 확산에 시위도 격화

12일 네덜란드와의 3·4위전도 '관심 밖'

월드컵 84년 역사상 안방에서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브라질이 극심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관계기사 2·4·6면〉

준결승에서 독일에 7-1로 대패한 다음날 현지의 '란스' 신문은 1면을 하얗게 비워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으며 언론마다 수치·능멸·고통이란 자극적 표현으로 팬들의 분노를 부채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신문은 "오늘자 1면은 없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독일은 계속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하고 있을 것"이라 비꼬았다. 또다른 신문은 "스콜라리 감독은 지옥에나 가라"는 저주를 퍼붓기도 했다.



12년전 한일 월드컵에서 호나우두를 보유한채 통산 5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일단 사퇴설을 부인하고 있다. 스콜라리는 "브라질 축구는 새 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그 시발점은 네덜란드와의 3ㆍ4위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팬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유치한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는데 3위 결정전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폭력과 시위를 자행하고 있다.

노동계 역시 월드컵 기간동안 잠정적으로 멈추었던 파업을 재개했으며 이러한 시위는 전차 폭력적인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준결승 망신살에 '미네이랑의 비극'이란 명칭이 달린 가운데 상파울루에서는 버스에 불을 지르는 일도 발생했다. 상가 약탈도 일어났으며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나와 데모를 일삼고 부상자 이송과 체포가 잇달았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에도 암운이 깃들였다. 12일 오후1시(LA시간) 네덜란드와 갖는 3·4위전에서도 브라질이 패배할 경우 정국이 더더욱 혼란에 빠져들 우려도 크다. 브라질은 네덜란드와의 월드컵 전적에서 1승1무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월드컵 유치를 꿈꾸고 있는 네덜란드 입장에서도 대회 마지막 경기를 이겨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네덜란드는 일찌감치 명장 거스 히딩크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사령탑으로 임명한 상황이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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