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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독일은 메시 '무시'

13일 결승 … 벌써 우승 분위기
"4강 경기력으론 상대 안 돼
우린 1990년 마라도나 꺾어"
뢰브 감독만 "철저히 준비"

“결승 진출을 환영합니다. 어서 와요 아르헨티나, 그리고 준우승 축하드립니다.”

 독일 일간지 빌트가 아르헨티나의 브라질 월드컵 결승 진출이 확정된 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의 제목이다. 이 매체는 ‘120분간의 연장 혈투를 한 데다 하루 앞서 준결승전을 치른 독일보다 휴식 시간도 적다.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이길 정도면 독일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시간 독일 방송사 ARD의 해설자 메메트 숄은 “아르헨티나는 기술 수준이 매우 떨어지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강에서 보여준 실력으로 양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독일의 승리가 유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냥에서 월드컵 우승을 다툰다. 독일은 축제 분위기다. 자국의 절대적 우세를 점치는 언론 때문만은 아니다. 독일 현지에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전의 ‘평행이론’을 믿고 있다. 24년 전 결승에서 독일이 후반 40분에 터진 안드레아스 브레메(54)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독일의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28·아스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르헨티나 좋지. 1990년이 생각나는군”이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선수들의 면면도 지금과 흡사하다.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는 곡예에 가까운 멋진 골을 넣었던 위르겐 클린스만(50)과 닮았고 또 다른 공격수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는 빠른 돌파와 정확한 슈팅으로 무장한 루디 펠러(54)의 판박이다.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29·바이에른 뮌헨)는 ‘거미손’ 보도 일그너(47)를 연상케 한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예나 지금이나 ‘축구의 신’이 버티고 있다. 1990년 대회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팀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있다. 1990년 대회 8강·4강, 두 번의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선방쇼로 아르헨티나를 구한 세르히오 고이코체아(51) 골키퍼는 네덜란드와의 승부차기에서 2개를 막아낸 세르히오 로메로(27·AS모나코)와 이름까지 같다.

 독일의 타게스차이퉁은 “지겨어어어업다!(Laaaaangweilig!)”며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을 비꼬는 등 벌써부터 기선 제압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 사람만은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다.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이다. 그는 “아르헨티나 수비가 좋고 메시의 공격도 위협적이다. 철저히 준비해 경기가 끝난 뒤 웃겠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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