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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아르헨티나, 월드컵 결승전에서만 세번째 맞대결…'개최대륙 국가 우승' 징크스 이어질지 관심

네덜란드, 4년 뒤 러시아 대회서 히딩크 감독 지도력 기대

개최국 브라질이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우여곡절 끝에 제20회 월드컵은 유럽-남미의 강호로 꼽히는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통산 세번째 파이널을 치르게 됐다.

두 나라는 13일(일) 정오(LA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순금의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역대 월드컵 결승 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하다.

아르헨티나가 승리할 경우 84년동안 개최대륙 국가가 우승한다는 남미 징크스가 이어지게 된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브라질)-2002년 한일 월드컵(브라질)-2010년 남아공 월드컵(스페인)을 제외하고는 유럽·남미서 치러진 대회에서는 개최국이 소속된 대륙의 나라가 정상에 올랐다.

특히 남미가 유럽대회서 우승한 적은 한차례 있었지만 이제까지 유럽국가가 남미 대회서 우승한 적은 한번도 없다.

〈관계기사 2·3·4면〉

따라서 이같은 '남미 징크스'가 이어질지, 이번에 깨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체력과 전술이 월등한 독일이 기진맥진한 아르헨티나를 꺾고 남미에서 우승하는 첫 유럽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978년 자국서 열린 대회서 처음 우승했던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도 1위에 올랐다.

4-3-3 포메이션을 즐기는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원톱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 진출했을 경우 100% 결승에 오른다는 기분좋은 전통도 이번에 재연했다.

아르헨티나는 이제까지 4차례(1930·1978·1986·1990) 결승전에 올랐으며 4강전에서 패한 적이 한번도 없다.

만약 이번에 네덜란드에게 졌을 경우 처음으로 준결승 패배를 기록하게 됐으나 승부차기에서 이기는 집념을 과시했다.

반면 독일은 월드컵 통산 16골로 득점부문 1위에 오른 베테랑 밀로슬라브 클로제(36)를 필두로 24년만의 정상 복귀를 꿈꾸게 됐다.

한편 첫 우승의 꿈을 또 미루게 된 네덜란드는 2018년 제21회 러시아 월드컵 감독으로 일찌감치 낙점한 거스 히딩크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4년뒤에 첫 정상의 꿈을 바라는 처지가 됐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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