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베를린 CIA 책임자, 추방 당해

미국의 잇단 스파이 행위에
독일 정부, 이례적 강경 조치

독일 정부는 자국내에서 미국의 첩보 행위가 잇따라 드러난 것과 관련해 베를린 주재 미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전격 추방 조치했다.

1년 전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한 사실이 드러난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에도 첩보 행위가 다시 적발되자 외교적 적대행위에 대한 가장 높은 수준의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이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10일 성명을 통해 "미국 대사관에 있는 미국 정보 담당 책임자에게 독일을 떠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독일 의회 정보활동 감독위원회 클레멘스 비닝거 위원장도 "독일 정부는 미 국가안보국(NSA) 도청사건을 시작으로 최근 일련의 사건까지 여러 의혹을 해명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독일 내 미국 정보기관 책임자에게 출국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방 명령은 독일 연방검찰이 지난주 CIA에 기밀을 넘겨준 연방정보국(BND) 직원을 이중스파이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국방부 직원까지 스파이 용의자로 체포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스파이 행위에 분개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을 방문한 유리 랸케 몰도바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동맹국을 상대로 한 스파이 행위는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라고 비판하면서 "충분한 사실적 근거를 확보하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결정할 것"이라며 단호한 조치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직접적인 논평을 회피한 채 양국 간 정보공조는 불가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정보기관과 관련된 사안에는 논평하지 않는다"면서 "어쨌든 우리와 독일 간 안보와 정보 관계는 매우 중요한 일로 그것이 독일인과 미국인의 안전을 지켜준다"고 말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