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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벨루 오리존치가 '악몽의 지옥'으로…독일, '브라질 징크스' 모조리 깨뜨렸다

네이마르 공백도 예상보다 훨씬 커

브라질 팬들에게 '약속의 땅'으로 기대됐던 벨루 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이 '악몽의 장소'로 돌변했다.

〈관계기사 2·4면〉

브라질은 지난달 이곳서 열린 16강전에서 칠레를 승부차기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1년전에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우루과이를 격파했다.

삼바군단은 가장 익숙하고 패배가 없던 성지 미네이랑에서 독일에 6골차로 참패한 것이다.

역대 월드컵 준결승에서 7승1패를 기록했던 브라질은 1938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처음으로 4강전서 졌다. 그것도 홈구장에서. 에이스 네이마르가 척추 부상으로 빠진 공백도 예상보다 더욱 컸다.

우승을 목표로 하던 상황에서 수퍼스타가 빠져 정신적으로 더 강하게 단결해야 했지만 오히려 쉽게 경기를 포기, 팬들의 분노를 샀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지도력도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반면 독일은 유럽팀으로는 84년만에 처음으로 남미 월드컵에서 우승할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브라질-독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 이후 12년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에도 브라질 감독이던 스콜라리는 호나우두를 이끌고 2-0으로 이겨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은 독일을 상대로 12승5무4패의 우세를 보였지만 이같은 징크스도 이번에 깨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홈 어드밴티지는 아예 없이 부담감만 가중됐다. 노란 물결로 넘친 경기장은 쥐죽은 듯이 고요한 채 때때로 자국선수들에 야유를 퍼붓고 말았다. 브라질은 정신력이 약했다. 몸싸움을 기피하고 경고를 10장 이상 받은 팀답게 독일 선수들의 육탄 돌격에 거칠게 반응했다.

이에따라 '전차 군단' 독일이 궁극적으로 결승전에서도 승리를 거둘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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