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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보장학생 출신, 치대 '최우수 교수' 됐다

컬럼비아 김형찬 부교수…동료·제자들이 선정
학부 시절 두 차례 수상…"재단 기여 방안 모색"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의료인이 되고자 합니다.”

최근 컬럼비아대 치의학대학원 학생과 교수들이 '최우수 교수'로 선정한 김형찬(38·사진) 일반치과 부교수의 말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스승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컬럼비아 의대 박사과정 당시 한인총학생회(KGSA) 회장을 맡았던 김 교수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한인 치대생 소식이 아직까지 마음에 남아 있어 한인 교수로서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열정'이 학생들도 참여한 이번 수상자 선발에 큰 몫을 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대일외고 1학년 때 홀로 유학을 온 김 교수는 UC버클리 분자세포 생물학과에 재학 중이던 1996년과 97년 두 차례 중앙일보와 킴보장학재단이 수여하는 킴보장학금을 받았다. 그는 "당시 '학생들을 도우려는 장학금을 받은 만큼 저도 나중에 학생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수상 소감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항상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덕목이 있다. "개인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치·의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한다" "삶의 기본적인 자세를 갖추고 노력하는 자에게 성공의 기회가 온다" 등이다.

그는 또 "겉포장이 되지 않는 사회가 미국"이라며 "끊임 없는 노력이 결실을 맺는 아메리칸 드림은 아직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 무료 진료에 학생들과 함께 참여해 온 김 교수는 "조만간 나에게 도움을 준 장학재단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학부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김 교수는 2004년 컬럼비아 의대 생화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당시 치대 학장이던 아이라 램스터 교수의 추천으로 치대에 입학했다. 신설된 6년짜리 치대 연구과정에 입학해 총 4편의 제1 저자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2012년 7월부터 지금의 자리를 맡고 있다.

이조은 인턴기자 joeuni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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