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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부족하면 암·치매 불러…별도 섭취 바람직

임대순 전문의가 말하는 비타민D 효능〈하>

어떤 분은 이런 질문을 한다. 비타민D는 지용성이라 우리 몸에 쌓이니까 부작용 우려가 많지 않나요? 그럴 듯한 말이다. 그러나 비타민D가 너무 많아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보고는 동물에 투여하는 비타민을 사람이 잘못 복용한 예 말고는 없다. 예를 들어 보다. 여름철에 바캉스 가서 바닷가에서 어려서 수용복만 입고 하루 종일 강한 자외선 밑에서 놀고 수영 하면 약 백만 단위의 비타민D 가 만들어 지는데 비타민D가 너무 많아 병든 사람은 없다. 단지 화상을 입어 피부가 까지는 일은 있어도 말이다.

수용성은 우리 몸에 쌓이지 않아 좋다? 우리 몸은 꼭 필요치 않으면 몸에서 제거해 버린다. 비타민D는 지용성이라 여름철에 많이 만들어 이를 가을까지 써먹는다. 겨울과 봄에는 비타민D가 부족해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고, 감기·독감·중풍·심장마비·고혈압 악화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난다. 추워서가 아니다. 비타민D가 부족해서다. 지용성이라서 몇 달 동안이라도 몸에서 저축했다 쓸 수 있는 것이다. 수용성 비타민들은 핏속에서만 항산화 효과를 발휘 한다. 그러나 지용성인 비타민D는 세포속으로 들어 갈 수 있어서 세포 속에서 항산화 효과를 발휘하여 세포 속에 있는 유전자가 활성산소(유해산소)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므로 수용성 비타민들은 몸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비타민D처럼 항암, 항노화 효과를 발휘 하지 못하는 것이다.

골다공증 예방에도 탁월

골다공증의 원인은 비타민D 부족이고 치료도 비타민D다. 비타민D는 뼈에 필요한 칼슘과 인산을 음식에서 소장을 통해 강제로 흡수시킨다. 비타민D가 없이는 칼슘, 인산 뿐 아니라 철분, 아연, 구리, 마그네슘, 망간, 셀레니움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전해질이 흡수되지 않는다. 하루 종일 공부하거나, 직장일 하거나 집안일 하거나 해서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 등이 부족해서 뼈가 만들어 지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 밖에 나가지 못하고, 피부가 노화되어 같은 햇볕에도 비타민D가 만들어 지지 못하면 비타민D 부족증이 심해진다.



그렇게 되면 핏속에 칼슘이 떨어진다. 칼슘이 있는 곳은 뼈 뿐이다. 그래서 뼈가 녹아 칼슘이 핏속으로 보충이 된다. 그러면 동맥에 칼슘이 쌓여 동맥 경화가 일어나고, 요로결석이 생긴다. 비타민D 부족 때문이다.

햇볕 부족하면 보충해줘야

반대로 비타민D 많아 칼슘과 인산의 흡수가 많아지고 소변으로 칼슘과 인산이 빠져나가지도 않으면 이들은 조골세포를 활성화시켜 뼈가 튼튼해지고 나이 들어도 쉽게 부러지지도 않게 된다. 젊어서 비타민D를 꼭 섭취해야 하는 이유이다. 소위 골다공증 치료제로 팔리는 약들은 뼈를 녹이는 파골 세포를 억제하여 뼈의 파손을 억제 한다. 그러나 혈중 칼슘은 높이지 않게 되어 일부 뼈에서는 약물에 반란을 일으켜 뼈가 녹아버려 하악이나 대퇴골이 자극 없이도 부러져 버리는 무서운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를 해야한다.

치매란 무었인가? 치매란 뇌의 자연스런 노화 현상이다. 뇌 세포는 20 대까지 뇌세포가 많아 지다가 점차 뇌세포가 늙고 죽어가 나이가 많아지면 다시 어린 아이들 처럼보호자가 필요한 상태로 되는 것이 치매인 것이다. 독일의 알츠하이머 의사가 이런 병을 처음 보고 하여 알츠하이머 질환이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이른 나이에 뇌의 노화 현상이 나타나 뇌세포가 죽어가는 질환이다. 현재 사용되는 약들은 치매를 지연시키지만 치료 효과가 없다.

가장 흔한 예방이 가능한 치매는 동맥경화와 뇌졸중에 의한 뇌세포 사멸이다. 비타민D는 고혈압, 동맥경화 그리고 뇌졸중을 억제한다. 2013년에 발표된 논문에서 비타민D가 치매 환자의 뇌기능을 향상시켰다는 보고가 있다. 가장 최근에는 비타민D가 적은 사람들과 비타민D가 충분한 사람들의 뇌를 MRI로 검사한 결과 비타민D가 충분한 사람은 뇌가 탱탱하고 부족한 사람들은 뇌가 쪼글쪼글하게 위축되어 있는 것을 찾아냈다. 쥐에서 비타민D가 없는 음식을 먹였더니 수개월 후 쥐들의 학습능력과 인지능력이 떨어졌다. 양로원에 7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는 비타민D를 4000 단위 공급하고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각각 간호사도 모르고 환자도 모르게 투여한 결과, 비타민D를 복용한 환자들만 뇌기능 검사의 점수가 향상 되었다.

뇌세포 탄력성에도 영향

뇌세포에 치매에 원인이 되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투여한 결과 비타민D를 투여한 경우에서만 뇌세포가 살아 남아, 비타민D가 뇌세포를 보호하는 것이 밝혀 졌다.

2014년도에 발표된 암 지도가 있다. 2012년에 발표된 전세계의 암환자 수를 토대로 어느 나라에 어떤 암이 많이 발생하였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세계에서 2012년 한 해 동안 1400만 명이 암으로 사망하였다. 폐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위암, 간암, 자궁 경부암 등의 순서로 많이 발생하였다.

이 지도를 보면 모든 암은 햇볕이 적은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많이 발생 하였다. 반대로 아프리카, 중동, 인도 남 아시아, 중미의 국가들은 햇볕이 많아 각종 암들이 별로 발생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 지도는 햇볕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말해준다. 그러나 한국은 이웃인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월등히 암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람들의 비타민D 부족증과 각종 암의 발생이 얼마나 깊이 관련 되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한번 말하면 햇볕이 많으면 암이 안 생기고 햇볕이 적으면 암이 많이 생긴다. 왜? 비타민D가 암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비타민D는 햇볕을 쪼여서 만들어지나, 비타민D 약을 사먹어도 된다. 피부 노화와 피부암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강한 자외선을 피하고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밖에 나가서나 실내에서라도 운동은 꼭 해야 건강해진다. 우리 몸에 근육이 많으면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임대순 박사=연세 위장내과 전문의. 연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내과, 소화기내과 전문의과정 및 교수 역임. 미국 King-Drew 병원 내과 전문의과정 수료. Charles R Drew 의과대학 교수, 로마린다 위장내과, 시에라 위장내과 근무. ▶문의(213)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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