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보는 '사랑과 영혼'…뮤지컬 '고스트' 27일 개막

영화 '사랑과 영혼'이 뮤지컬로 돌아왔다.

오는 27일부터 할리우드 팬테이지스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고스트(Ghost)'는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 주연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1990년작 영화 '사랑과 영혼'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하는 사랑을 주제로 한 이야기의 얼개는 영화와 똑같다. 주인공 샘은 괴한의 습격으로 억울하게 살해되지만 한을 풀지 못한 채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도는 유령이 된다. 마침 목숨보다 사랑했던 연인 몰리가 위험에 빠졌단 사실을 알게 된 샘의 영혼은 엉터리 심령술사 오다매의 몸을 빌어 몰리와 대화를 나누며 그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고스트'는 2011년 영국에서 첫 선을 보인 최신작으로 최첨단 영상과 마술을 접목한 환상의 무대 매커니즘이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고스트'가 마술을 뜻하는 매직과 뮤지컬의 합성어인 '매지컬'이라 불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샘의 영혼이 벽이나 문을 아무런 문제 없이 통과하는 모습이나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 컴퓨터에서 저절로 글씨가 떠오르는 장면 등 특수효과를 사용해 연출해 낸 영화 속 장면이 빼어난 상상력을 통해 무대 위에서 구현되는 부분은 '고스트'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들로 꼽힌다.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아름다운 음악과 작품 전반에 걸쳐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Unchained Melody' 등도 뮤지컬 '고스트'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고스트'는 오는 7월 13일까지 할리우드 팬테이지스 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25~105달러.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hollywoodpantages.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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