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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 여행칼럼 '미국은 넓다'] 알라모 미션(Alamo Mission)…미국 영토전쟁의 전초전이 된 곳

아무리 큰 화재라 해도 아주 작은 불씨에서 시작이 되는 법이다. 전쟁도 마찬가지다. 애초에는 양쪽이 서로 사소한 감정과 갈등이 원인이 되어 대형 전쟁이 된다.

1824년 스페인통치로부터 해방된 멕시코가 지금의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의 개발을 위해서는 정착민들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미국으로부터 정착민들을 받아 들인 것이 결국에는 큰 화근을 불러오게 됐다.

1827년 미국으로부터 들어온 이주민들은 1만2000여명이 넘어섰고 원주민인 멕시코 사람들은 절반도 안 되는 5000명에 불과하니 미국인들은 샘 휴스턴(Sam Houston)을 대장으로 독자적인 텍사스 공화국을 선포하게 된다. 멕시코 정부 입장에서는 미국 이민자들의 반란에 아무런 대항도 못한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 셈이다.

한편 샌 안토니오에 있는 알라모 미션자리에서는 또 다른 국지전이 벌어졌다. 1836년 187명의 민병대와 3000여명의 멕시코군이 13일 동안이나 혈전이 벌어졌다. 1793년에 건축이 된 선교원 자리는 하루아침에 군사적 요새로 변하고 만다. 물론 민병대는 13일 동안이나 버티다 수적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두 명만 겨우 살고 185명 전원이 전사하는 끔찍한 전황을 알리게 된다.



텍사스 주민들은 분기탱천하여 "알라모를 기억하자"라는 구호아래 수많은 의병들이 자진하여 전쟁터로 출전하게 된다. 샘 휴스턴 장군을 필두로 수많은 병사는 승전보를 울리며 파죽지세로 계속 남진하며 개가를 올린다.

쇠는 뜨거울 때 때려야 그릇이 된다는 말이 있다. 휴스턴 장군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까지 쳐들어가 마침내는 멕시코 국왕까지 생포한다. 여기서 국왕으로부터 항복을 받았음은 물론 당시 멕시코 땅이었던 텍사스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뉴멕시코 캘리포니아주 등을 미국의 영토로 인정받는다. 미국 50개 주 전체의 약 1/3이 넘는 광활한 면적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이며 멕시코는 이때 미국의 팽창주의의 제물이 된 셈이다.

그래서 미국의 제일 인기가 많은 스포츠는 땅 따먹기인 풋볼경기가 아닌가 한다. 알라모 전쟁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많은 공적을 이루었던 수많은 장군이 나중에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 남북전쟁으로까지 비화가 된 것이다. 알라모 전쟁을 영토분쟁이라고 한다면 남북전쟁은 패권다툼의 전쟁이다.

그리고 알라모에서의 아주 작은 전투가 멕시코와의 큰 영토분쟁과 남북전쟁의 전초전이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는가. 하기야 두 전쟁으로 인하여 한쪽에서는 엄청난 영토를 늘렸고 또 한 전쟁에서는 노예해방과 민주화를 앞당겼으니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선교원 목적으로 건축이 된 현재의 알라모 건물은 1960년 12월19일 미 국립 역사 기념관으로 지정이 되었다.

잘 정돈된 수도원 정원과 롱배럭(Long Barrack)박물관에는 당시 사용했던 각종 총기류와 군복 장비 등이 잘 진열되어 있다.

텍사스주의 샌 안토니오에 가면 1년에 2000만 명이 방문한다는 샌 안토니오 리버가 있다. 강가에서 도보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알라모 유적지는 300 알라모 플라자에 위치해 있는데 텍사스주에서 제일 큰 휴스턴은 샘 휴스턴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알라모 기념관 안내 전화 (210) 225-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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