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캠핑 그리고 한 여름밤의 낭만…한인운영 사설 캠핑장 '예술사랑'

야외공연장과 전시관 색다른 재미
아이딜와일드 재즈공연도 환상적

캠핑과 음악은 여름밤과 잘 어울린다. 둘은 서로 다르지만 밤하늘 별을 바라보며 듣는 기타 소리처럼 함께 있을 때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지난 14일 밤 11시. 저녁나절부터 시작된 연주가 밤늦도록 그치지 않는다. LA에서 60마일 떨어진 샌버나디노에 있는 캠핑장 '예술사랑'에서다.

밤 10시면 조용해지는 일반적인 캠핑장과는 사뭇 다르다.

예술사랑은 도예가 김성일씨가 운영하는 사설 캠핑장이다. 음악콘서트는 물론 미술작품 전시회도 열린다. 14일에는 캠핑장에 마련된 야외공연장에서 직장인 70·80 밴드 빠삐용과 통키타 밴드가 공연을 가졌다. 오는 29일부터는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신입회원전이 열린다.

김씨는 "처음에는 예술을 하는 지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데서 시작했다"며 "지금은 누구에게나 개방하고 있으며 한인들이 늦게까지도 편안하게 즐기다 갈 있도록 모든 시설을 한인들에 최적화 시켜놨다"고 설명했다.

5에이커에 조성된 이 캠핑장은 우선 캠핑장 곳곳에 수도시설과 샤워장, 캠프파이어와 바비큐 시설 등의 기본적인 캠핑시설을 갖추고 있다. 1박을 위해서는 소나무숲에 텐트를 칠 수 있으며 티피하우스와 RV, 방갈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사이트나 시설이용은 사이즈에 따라 하루 40~100달러 선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수영장을 만들어 놨고 캠핑장 주변에는 계곡이 있어 물놀이나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이 캠핑장에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는 역시 캠핑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김성일씨가 직접 제작한 조형물들이 자연과 더불어 자리를 잡고 있고 도자기 공방이 있어 도자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볼 수도 있다. 생활도자기 전시관을 따로 두고 있어 원하는 사람은 구입도 가능하다. 종종 열리는 미술전시회도 볼거리를 더한다.

예술사랑 캠핑장 이용을 위해서 예약을 해야한다.

▶주소:15551 Cajon Blvd. San Bernardino

▶문의:[phone]

음악콘서트가 열리는 캠핑장

18회를 맞은 캘리포니아 월드페스트(California World Fest)가 내달 10일부터 13일까지 그래스 밸리(Grass Valley)에서 열린다.

나흘간 열리는 월드 페스트에는 유명 얼터너티브 그룹인 오조마틀리(Ozomatli), 블루스록 밴드 로스 론리 보이즈(Los Lonely Boys), 펠라 바탈라(Perla Batalla) 등 28개팀의 뮤지션들이 8개의 무대에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캠핑장을 포함한 공연티켓 가격은 1일 기준 85달러이며 2일은 145달러, 3일 175달러, 4일은 185달러다. 5~12세의 어린이는 35달러, 13~16세 청소년은 80달러다.

이벤트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음식이 판매되고 어린이들을 위한 크래프트 교실도 열린다.

캠프파이어나 차콜을 이용한 바비큐는 금지되지만 캠프 스토브는 사용할 수 있다.

▶주소: 11228 McCourtney Rd. Grass Valley 95945

▶문의: [phone]

8월 16일과 17일에는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재즈 콘서트가 아이딜와일드 아트 캠퍼스에서 열린다.

소나무 숲에서 열리는 재즈 콘서트는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해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다. 이틀간의 입장료는 온라인으로 구입시 100달러이며 하루만은 55달러다. 당일 입구에서 구입할 경우 더 비싸다.

콘서트가 열리는 아트 캠퍼스는 아이들와일드 카운티 캠핑장에서 2마일 거리다. 아이들와일드는 해발 6000피트에 위치한 캠핑장은 소나무와 향나무 등의 삼림으로 유명하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idyllwildjazz.com)을 참고하면 된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에서 유명 음악 캠핑 이벤트로는 라이트닝 인 어 보틀(Lightening in a Bottle)이 있지만 지난 5월에 끝났다.

글·사진=오수연 기자